▲ 12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서 출마 선언을 하는 김동근 전 경기도행정부지사
김동근(58) 전 경기도 부지사가 12일 자유한국당 의정부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부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의정부시청 기자실 출마 회견에서 “의정부 100만 시민시대, 경제시장 김동근”이란 슬로건으로 출마 선언문을 낭독했다.

김 부지사는 선언문 낭독을 통해 “고통은 8년이면 충분하다”면서 “올 2월 한국지방자치회 발표 ‘전국 자방자치단체 평가 결과’ 의정부시는 50만명 미만 60개 도시 중 3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자체 재정분석 종합평가’ 결과 의정부시는 ‘마’ 등급의 꼴찌 그룹에 속했다. 의정부시는 시장이 바뀌지 않는 한 갈수록 희망이 없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해 안병용 시장을 향해 각을 세웠다.

김 부지사는 “뼛속까지 의정부 토박이로 고향을 위해 몸 바칠 각오에 무슨 망설임이 있겠냐”며 “경기도 행정부지사직을 던지고 7년 만에 귀향한 이유는 의정부시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또 “27년 공직 경험을 걸고 시장 임기 중 의정부시를 살기 좋은 도시 10위권으로 승격시켜 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3대 전략, 7대 공약을 통해 △의정부 100만 시대를 위해 의양동 통합으로 광역도시 조성, 경기북도 분도 추진, 통일 전진기지 마련 △美공여지에 첨단산업단지 유치, UN 제5사무국 설치로 2만명 일자리 창출, 경전철 정상화 및 시민TF 발족 △7호선 연장 조기 완공, GTX-SRX 연계노선 조기완공 등을 밝혔다.

 
[기자회견 일문일답]  -저는 현장에 부지사로 지켜보면서 의정부가 과연 테크노밸리 유치 의지가 있었는지? 심한 의문을 가지고 지켜봤다. 의정부가 진정 테크노밸리 녹양동 유치를 계획했더라면 좀 더 구체적인 의지가 반드시 뒷받침됐어야 한다. 의정부 미래를 생각할 때 양질의 일자리 문제는 결코 양보하거나 타협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경쟁력 있는 곳을 찾아서 일자리를 만드는 데 매진해야 한다.

-의정부시가 경기북부 수부도시로서 중심적 역할은 생산적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수 있는가다. 구체적으로 교육·의료·유통·관광 등에서 중심 역할이다.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도시 매력을 높여야 한다. 저의 향후 모든 정책의 중심은 거기에 맞춰질 것이다. 의정부 관광 인프라의 핵심은 문화적 측면이다. 의정부역 앞 공간, 제가 보기엔 너무 황량하다. 작은 소규모 공연이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제가 부지사로 있을 때 북부청사 앞 광장 조성 사업을 결정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다. 광장 크기가 서울시청 앞 광장보다도 2.3배나 되는 큰 규모다. 경기북부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1년 내내 상시 문화행사가 있게 되고 사람들이 만나고 교류하는 공간이 될 것.

-의양동 통합, 안병용 시장이 8년 동안 노력했지만 제가 보기엔 그 의지가 강한 것을 읽을 수 없었다. 저는 의정부뿐만 아니라 양주에도 많은 지역적 연고를 갖고 있다. 중요한 건 의정부·양주·동두천이 살기 위해서도 그리고 연천이 살기 위해서도 경원선 축을 살려야 한다는 것에 그들 지역이 공감도를 갖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제가 부지사 시절 경원선 축을 살리기 위해 우선 했던 일은 전철이 양주까지 가는 것과 동두천까지 가는 것과는 시간 차가 굉장이 벌어졌다. 제가 주도해 철도공사가 따라와 문제를 해소시켰다. 동두천에서 연천까지 많은 생태 관광자원에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부분도 설득을 해 열차 빈도수를 높였다.

-더 중요한 건 국도3호선·평화로다. 이길은 경원축 사람들에게는 로망일 수도 있고 삶의 중심이다. 그런데 평화로는 70년대 만들어진 이유로 개발할 때마다 주변 나무들을 베어 내고 이제 남은 건 쓸쓸한 전봇대 뿐이다. 그 평화로가 연천까지 쭉 이어져 아름다운 도로가 된다고 하면 그 도로를 중심으로 찾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경원선의 끝은 한반도의 권력이 늘 다퉜던 곳이다. 역사가 응축된 곳이다. 그곳에 역사와 문화가 있고 생태가 있다. 다만 부족한 건 접근성이다. 우리 의식 속에서 일상화 시키지 못했을 뿐이다. 그 부분을 묶는 작업을 함께하는 과정을 통해 통합의 필요성을 느껴갈 거라고 생각한다.

-시장의 역할은 행정이 70% 이상, 정치는 30%로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저는 행정 중심의 시장 역할을 해보고 싶다. 향후 정치행보와 관련해 3월 2일 예비후보자 등록에 이어 3월 중순 의정부역 근처 센트럴빌딩(컨벤션 센터) 7층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겠다.

-행정의 질을 바꾸려면 리더의 핵심적인 조정 역할이 필요하다. 그 조정이 늦어져 제 때 사업이 되지 않아 많은 예산 낭비를 경험했다. 시장이 해야 할 일은 크게 두 가지로 본다. 하나는 지역 전체를 이끌어갈 비전이다. 또 하나는 비전과 함께 뛸 핵심은 직원들이 일체감을 갖고 일을 하느냐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보람을 느끼기 위해 자기 일은 스스로 기획하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런데 실·국장 과장을 6개월마다 하는 인사를 통해선 도저히 스스로 기획하는 일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북부청사 광장 조성 외에 7000억원 투자 을지대학(병원) 조성도 제 노력으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원IC 만들어질 때도 경기도 기조실장으로 역할을 크게 했다. 예산을 기재부와 협의해 상당 부분 끌어오니 이 지역에 있는 분 모두 자신이 했다고 플래카드 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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