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찰서(서장·위득량)는 의정부시 호원동 소재 통일안국사 ‘선재동자원(사회복지시설)’ 후원금을 횡령한 피의자 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피의자인 선재동자원 원장 정모씨(56·남)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총무와 시설장 2명은 불구속 수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2007년 1월부터 2011년 9월까지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과 시민들이 후원한 후원금 등을 카지노와 주식투자로 탕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재동자원은 2000년 무렵부터 고아와 불우한 청소년들의 의식주를 해결해 준다는 명목으로 개인, 단체,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왔다.

사회복지단체인 선재동자원은 지자체로부터 지원받는 후원금은 원생들의 복지와 후생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또 지출과 관련해 증빙자료를 남겨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켜지지 않았다.

이들은 선재동자원을 운영하며 2004년 1월 무렵부터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급되는 기초생활수급비를 보호 아동들의 개인계좌로 수령해 왔다.

경찰은 최근 피의자들이 의정부시로부터 받은 국고보조금과 후원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도박을 한다는 첩보를 접수했다.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강원도 소재 카지노에 100여 차례 출입하고, 주식에 투자해 손해를 입은 사실이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지금까지 국고보조금 6억9500만원과 후원금 23억3200만원 등 합계 30억 가량을 도박, 주식투자, 개인세금 납부등의 이유로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정부경찰서는 확인된 횡령금액 외에 추가로 국고보조금과 후원금을 횡령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도 같은 사례가 있는지 확대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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