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구회 의원
의정부시의회 바른정당 구구회(의정부2동, 호원1·2동) 의원이 23일 의장실을 비우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구 의원은  이날 오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오늘 의장실을 비웠다.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백의종군 하겠다. 앞으로 ‘의장 선임결의 무효확인’ 재판 결과가 어찌됐든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구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으로 지난달 4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박종철 의장 불신임’ 선언으로 갈 데까지 간 시의회 파행 종식이 기대된다.

구 의원은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중재로 의장직을 내려놓는 구두 합의가 진행됐다. 그 순간 1~2분 사이에 바보가 되는구나라는 생각에 잠을 못 잤다. 그때 합의가 진행됐으면 홀가분하게 의장직을 내려놓았을 것”이라면서 “오늘 의장실 퇴거와 관련해선 장수봉 부의장에 통보했고 장 부의장이 흔쾌히 동의했다. 아무튼 저를 지지해 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구 의원은 또 “의정활동에 더불어민주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간에 치우치지 않고 앞으로 있을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에 전념하겠다. 의회 안에서 바른정당 의원은 저 하나다. 그동안 행사장에 가면 민주당이나 한국당 의원들은 저마다 뭉치지만 저는 홀로선 심경을 지울 수 없었다. 의정활동 역시 고독과 외로움을 떨쳐낼 수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구 의원은 시의회가 자유한국당 박종철 의장 불신임으로 인해 9월 11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로 의장 보궐선거에 당선됐다. 이에 불복한 박종철 의장이 9월 13일 법원에 ‘의장 불신임 결의취소’ 집행정지 소송를 했다. 법원은 9월 29일 ’집행정지 인용결정‘을 내렸다. 구 의원은 사실상 25일간 의장실을 점거했다.

의회사무국은 앞서 박종철 의장이 제기한 ‘의장 선임결의 무효확인 소송’ 수행과 관련해 원고 박종철 의장과 피고 의정부시의회 동일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에 질의했다. 이에 도 법무담당관실은 23일 회신에서 “본안 소송과 관련해선 원고는 박종철 의장이 맡고, 피고는 의정부시의회를 대표해 장수봉 부의장이 맡는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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