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쿠데타로 선출된 구구회 의원을 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12일 오전 10시 시청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8일 박종철 의장 불신임안 가결은 원천 무효”라고 재차 강조했다.

임호석(장암, 신곡1·2동)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불신임안 가결은 다수의 힘을 폭력으로 행사한 쿠데타와 다름없는 몰상식한 행동이다.

또 절차와 법규, 상식과 명예를 모두 저버린 폭력으로 의회와 의정부시민의 명예를 짓밟은 폭거다.

이에 우리 자유한국당 의원 일동은 쿠데타로 선출된 구구회 의원을 의회의 수장인 의장으로 인정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급하게 의장을 선출한 것은 자신들의 불합리함과 명분 없음을 감추고자 하는 무모한 행동으로 자칫 2명의 의장이 생겨 의정활동과 시민들게 혼란과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은 염두에 두지 않은 정치적 욕심이 부른 대 참사”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종철 의원은 자신의 불신임안 가결과 관련해 “언제 ‘불신임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오늘 중으로 법원에 신청할 계획으로 가처분 결정 판결까지는 한두 달이 걸릴 예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박종철·김일봉·조금석·임호석·김현주 의원이 동참했다.

익명의 지역정가 소식통은 “정치는 타이밍이다. 박종철 의원이 지난 8일 불신임 안건이 표결로 가결되자마자 사전에 준비한 ‘불신임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더라면 11일 의장 보궐선거를 지연시킬 명분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의 늦장 대응을 아쉬워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병용 시장과 대립각을 세운 구구회 의원을 사전에 설득하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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