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용 의정부시장,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
의정부시와 인천교통공사는 30일 오전 11시 40분 ‘의정부경전철 긴급운영 관리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의정부시 안병용 시장과 인천교통공사 이중호 사장은 의정부시청에서 가진 협약식에서 위탁 기간을 1년간으로 정하고 금액은 164억7000만원으로 합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시의회 김일봉 도시건설위원장, 시 관계자, 인천교통공사 남준우 본부장, 노창영 처장, 의정부경전철 운영 TF팀장 등이 참석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의정부경전철 관리운영에 앞서 경기도 광역도시철도과로부터 90일 이내에 도시철도운송면허 발급 후, 의정부시와 함께 국토교통부로부터 안전관리체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지난 5월 26일 법원의 파산 선고 이후 경기도·국토부 관계자와 경전철 긴급 운영계획을 협의해와, 한 달 내 면허 취득과 안전 승인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의정부경전철 민간사업자(SPC)는 30일 오전 폐업 예정일을 오는 11월 30일로 명시해 의정부시에 폐업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광역도시철도과 관계자는 30일 본지와 전화인터뷰에서 “의정부시와 인천교통공사가 30일 긴급운영 관리위탁 계약을 체결한다 하더라도 도시철도법상 민간사업자가 명시한 폐업 예정일 다음날인 오는 12월 1일부터 신규 면허권자가 운행할 수 있다”고 밝히고 “인천교통공사가 신규로 도시철도면허를 신청해오면 국토부와 협의해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정부경전철은 지난 5월 26일 법원의 파산 선고와 6월 29일 파산관재인의 해지통보로 오는 9월 30일까지 한시적 운행을 통보해 왔다.

인천교통공사는 의정부경전철 관리운영을 위해 현재 인원 94명과 별도로 7명을 추가 투입해 현 민간사업자로부터 운영권을 인수할 예정이다. 현재 의정부경전철 민간사업자 운영 직원은 15명이다.

의정부시는 의정부경전철 시설물 인수 기간을 1년으로 잡고 그동안 시설물을 관리해온 인천교통공사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의정부경전철 대주단과 출자사, 파산관재인 등 원고 11명은 지난 8월 22일 의정부지법에 의정부시장을 상대로 2148만원 ‘해지시지급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의정부경전철 민간사업자는 천문학적 적자를 이유로 지난해 사업재구조화로 시에 25.5년간 매년 145억원의 지원금을 요구했다. 이에 시는 회생법원의 사업자 파산 선고에 앞서 수차례 지원 금액을 협상해오다 최종적으로 100억원 지원을 제안했다. 하지만 사업자의 거절로 협상이 무산됐다.

저작권자 © 의정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