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전, 그대들의 피와 눈물로 지켜낸 자유와 평화, 이제 우리가 지키겠습니다.”

지난 23일, 의정부지구 전투기념비(의정부시 금오동)에서는 육군본부와 제8기계화보병사단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67주년 의정부지구전투 추모행사’가 거행됐다.

이번 추모행사는 6‧25전쟁 초기 의정부 축석령전투에서 초개와 같이 목숨을 바친 포병용사들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억하고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에는 8사단장 방종관 소장, 故 김풍익 중령‧장세풍 중령‧김경주 하사의 유가족, 김태영 포병전우회 회장을 비롯한 포병전우회, 포천 재향군인회, 풍익대대 전우회, 6‧25참전 유공자회 그리고 유관기관장 및 단체장, 각급부대 포병부대장, 군 장병 등 240여명이 참석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의정부지구전투(일명 축석령전투)는 지난 1950년 6월 26일, 의정부 축석령에서 적 3사단을 맞아 우리 육군 최초의 포병부대인 2포병대대 故김풍익 중령 등 11명의 포병용사가 전세계 어느 전사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직접조준사격으로 적 전차를 파괴시켜 적의 진출을 지연시키고 장렬히 전사한 전투로 기록됐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6‧25전쟁 초기 서울 시민의 한강이남 철수와 한강이남에 국군의 방어선을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한 매우 중요한 전투이다.

특히, 故 김풍익 중령은 적 전차를 파괴하는 가운데 적 전차로부터 공격을 받아 전사했으며 숨이 멎는 순간까지 “대한민국 만세”를 외친 포병의 군신(軍神)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포병전우회 김태영 회장(예비역 대장, 육사 29기, 합참의장·국방부장관 역임)은 “포병 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영원히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선배 전우들의 피와 땀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을 후배들이 더욱 굳건하게 지켜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모행사를 주관한 8사단장 방종관 소장은 “선배 전우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들이 목숨걸고 싸운 이유를 가슴에 새기고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최정예 기계화부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또한, 이날 추모행사와 더불어 호국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신철원초등학교 학생들이 사생대회를 열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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