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의정부시의회 본회의장 5분 자유발언 중인 최경자 시의원
최경자(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美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 파행’과 관련해 작심하고 집행부를 질타했다.

최 의원(가선거구, 의정부1·3,가능1·2·3,녹양동)은 20일 오전 11시 의정부시의회 제268회 정례회 본회의장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성인 부시장, 자치행정국장, 자치행정과장’ 등을 직접 거론하며 “적어도 의정부시 공직경력 20년을 넘는 간부들은 의정부가 (효순·미선 사건으로) 촛불혁명·촛불시위 발원지며,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된 유래를 참고했어야 했다”면서 멀티태스킹(종합적 판단)이 부족한 집행부의 단견(短見)을 꼬집었다.

최 의원은 발언을 통해 “행사당일인 6월 10일은 우리나라 국민 정서가 민주항쟁일인 것을 고려해 일정을 조정했야 했다”라면서 “이번 콘서트 파행은 시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태”라고 힐난했다.

최 의원은 이어 “44만 시민은 경전철 파산으로 의정부의 미래에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금 사회는 생활권 단위의 풀뿌리 조직이 다양하게 형성돼 (중략) 사회공론을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시민 모두가 공유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생활민주주의의 기반을 확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솔선해 생활정치를 실천하고 있는 것을 전 국민이 체감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시민의 참여가 높은 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눈과 귀를 열고 지방자치의 출발인 시민 참여의 생활정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안병용 시장은 뼈를 깍는 각오로 해주길 요구한다.

우리 경제가 불황의 긴 터널을 나오지 못하는 지금, 집행부는 세출을 줄이고 주민 부담을 늘려야하는 분야는 없는지 꼼꼼히 살펴서 경전철 파산으로 인한 시민 피로감 최소화를 위해 스스로 절약을 실천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의원은 집행부 질타에 앞서 3선의 관록으로 “박종철 의장이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공동성명서에 참여해 의정부시의회 대표권을 격하시켰다. 의장으로서 중립의 의무를 지켜야함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면서 “의장의 사과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직 사의를 공개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철 의장은 지난 15일 의정부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의원 전원 명의로 발표된 공동 성명서를 통해 “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의 경고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무리하게 콘서트를 밀어 붙여 파행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안병용 시장이 파행 책임을 일부 언론 및 시민사회단체에 돌린 것은 아전인수(我田引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 20일 의정부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장에 참석한 집행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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