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층 대강당(흥선홀) 개막 행사
의정부시 ‘흥선동행정복지센터’가 40년간 정체된 가능동 일대 도시 재생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흥선동행정복지센터는 14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개청식에는 행정자치부 김성렬 차관이 참석했다. 흥선동은 가능2~3동이 합쳐진 동이다. ‘흥선권역은 흥선동, 가능1동, 의정부1·3동, 녹양동 등 5개 동으로 구성됐다.

흥선동행정복지센터가 위치한 ‘흥선로 20, 가능동’ 일대는 과거 군부대가 위치해 군단 앞 또는 건보수퍼 앞으로 불린다. 이 지역에 들어서면 여느 지역과는 달리 수십년간 개발이 멈춘 낯선 공간과 조우하게 된다. 골목마다 낡은 주택에는 서민들의 삶이 널려있다. 이곳에는 70~80년대 도심 개발의 추억이 촘촘히 뭍어나는 주택 밀집지역이다.

이 지역은 지난 2012년 뉴타운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도심 슬럼화가 급속도로 진행됐다. 이후 도심 재개발과 수습이 난망한 형국으로 부동산 가격은 지난 2007년 이전 수준으로 폭락했다. 하지만 최근 흥선동행정복지센터가 들어서자 주변지역이 개발되고 부동산 가격도 20% 정도 뛰었다는 후문이다.

흥선동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년간 총 사업비 93억2000만원, 연면적 2614.34㎡,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신축됐다. 특히 3층 대강당 흥선홀은 의정부시청 대강당 보다 더 큰 규모로 지어져 가능동 일대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의정부시는 ‘권역형 복지허브화’ 정책으로 4개의 행정복지센터(흥선동·호원동·장암·신곡동·송산동)를 전격 출범시켜 주민 밀착형 맞춤행정 서비스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흥선동행정복지센터는 의정부시가 대규모 재정을 투입해 지은 건축물이다.

흥선동행정복지센터 복지지원과 관계자에 의하면 흥선권역의 전체 4만7998 가구 중 사회복지대상은 1만9652 가구로 40.9%에 이른다. 특히 가능동은 두 가구당 한 가구가 공적 사회복지 대상이다. 또한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26.2%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노인 의료·보건 서비스가 절실한 실정이지만 행정복지센터 현관 안내판 어디에도 의료·보건실은 보이지 않는다.

흥선권역은 공적 복지에 손이 많이 가는 국민기초수급자(생계·주거·의료·교육비 지원)가 8855세대, 1만2545명으로 권역별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국민기초수급 대상자를 권역별로 구분하면 흥선권역 37.2%, 장암·신곡권역 25%, 송산권역 23%, 호원권역 15%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대상자는 국민기초·기초연금·한부모가족·등록장애인·장애인연금·차상위계층 등 6단계로 구성된다. 이들의 관리는 권역별 행정복지센터 복지지원과 복지지원팀, 복지조사관리팀, 맞춤형복지팀이 전담한다. 하지만 문제는 수요에 관계없이 권역별 복지담당 정원이 일률적으로 1과 3팀 17명이다. 지역별 실정에 따라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행자부 ‘지방재정365’ 재정 통계에 따르면 전국 시군 가운데 의정부시 사회복지예산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017년 현재 의정부시 일반회계 6439억원 대비 사회복지예산은 1차 추경을 포함해 3270억원으로 전체 예산 대비 50.78%로 나타났다.

▲ 3층 다목적 강당(흥선홀), 의정부시청 대강당 보다 4평이 더 크다
▲ 흥선동행정복지센터 옥상에서 바라본 가능동 구도심 일대
▲ 민간 부동산 개발로 정비된 흥선동행정복지센터 앞 거리
▲ 흥선동행정복지센터 복지지원과 회의 (중앙 정효경 복지지원과장)
▲ 흥선동행정복지센터 이용린 권역국장. 의정부시 복지허브화 모델 도입과 흥선동행정복지센터 개청에 기여한 장본인이다. 지난 1년 4개월간 자치행정국장을 역임하며 행정자치부 자치제도과에 삼고초려로 권역형 책임동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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