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의정부지역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만나는 손학규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
국민의당 경기도 대선 경선을 하루 앞둔 31일 안철수(55) 당 대표와 손학규(69) 후보가 의정부지역을 방문했다.

이날 안철수 후보는 경기북부 분도(分道)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반해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학규 후보는 분도를 적극 찬성했다.

안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후보를 제치고 문재인 후보를 추격하고 있고, 당내 전국 경선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의정부역 신우신협에서 개최된 안철수 후보와 ‘시민과의 만남’에는 김경호 의정부갑 지역위원장의 사회로 정희영 의정부을 지역위원장과 신동영 동두천·연천 지역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했다.

정희영 의정부을 위원장은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우리 국민의당에 희망이 보인다. 아마 민주당에서도 후보가 한 명으로 압축되면 표가 국민의당에 많이 오지 않을까 기대되고, 또 선거가 삼자 구도로 흘러가면 우리도 희망이 생길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말하고 “보수정당이 이번에 대선후보를 낸다는 것은 정치적인 도의나 정치적인 상식에는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9시 20분 안철수 대표가 입장하자 “안철수! 안철수!”를 연호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안철수 대표는 “저도 노원구 살면서 경기도 뿐만 아니라 수도권 북부지역이 얼마나 열악한지 매일매일 피부로 느낀다. 그리고 북부 쪽 순환도로 비용도 남부에 비해 3배 더 낸다. 투자는 안 하면서 돈은 있는 데로 다 빼가는 착취당하는 느낌이다. 반드시 수도권 북부지역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신념이다.

창동 차량기지가 남양주 이전이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도봉 운전면허시험장이 의정부 접경으로 이전하게 된다. 그 땅 크기가 서울 강남구 삼성역 한전부지의 3배 크기로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으로 엄청나게 넓다. 그곳을 제대로 개발하면 수도권 동북부권에 많은 일자리가 기대된다.

경기북부 분도 의견에 대해선 지금 경기도 뿐만 아니고 우리나라 전체를 놓고 인구비례를 기준으로 전부 시로 만드는 행정구역 개편이 가장 이상적이다. 통일시대에 대비해서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예를 봐도 대부분 주 내에 작은 시들이 굉장히 많다. 실리콘벨리를 봐도 전부다 시끼리 접경이다. 그런 것을 포함해서 경기도만 따로 도를 나누는 것보다도 국토 전체를 놓고 고려해야 될 사안이다. 분도는 지방자치와 연계되는 부분으로 말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손학규 후보는 오전 11시 의정부시 금오동 성산타워 7층 NGO단체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손 후보가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힘내세요!”를 외치며 연호했다. 이날 손 후보의 경기북부지역 방문에는 이용 전 의정부시장 후보와 장화철 디지털소통위원장이 수행했다.

손 후보는 이 자리에서 최근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불행한 일이라고 밝히고 “현재 대부분의 대통령 후보 출신지가 PK지역이나 TK지역이다. 대통령 후보는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갖춰야 한다. 이제 동서를 화합할 수 있는 사람은 경기도 사람 밖에 없다”고 밝혀, 파주 장단 출신의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또 “도지사 시절 나중에 확인해보니 연천에 27번을 찾아갔다. 제일 미안한 게 의정부다. 의정부에만 들어오면 차가 꼼짝을 안 한다. 앞으로 (경기북부가) 분도가 돼서 의정부가 수부도시가 돼야 한다. 파주·판교처럼 첨단산업이 둥지를 틀어야 거기서부터 발전해 간다. 의정부지역 미군부대 많이 나간다. 그곳을 제대로 된 첨단 산업단지를 만들어서 한 군데라도 성공하면 된다.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죄송하다. 내일 경기도가 대단한 변화를 보여달라. 그러면 우리나라에 새로운 드라마가 펼쳐질 수 있다. 여러분께서 이용 위원장과 장화철 위원장과 함께 용기을 잃지 마시고 힘을 내서 주변 사람들에게 경기도를 살렸던 사람을 알려달라.

내가 도지사 시절 서울 성장률이 연평균 2.8%대에 비해 경기도는 7.5%에 달했다. 그때 74만개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경기도의 정열을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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