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경찰서는 지난 3월 2일 오후 2시경 양주 고읍동 소재 한 전원주택 조부·손자 살인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확인과 혐의점을 파악해 피의자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주택에 거주하던 아버지와 연락이 되지 않던 큰 딸이 집을 방문하였으나 주택 내부가 일부 소훼되어 있고, 작은 방에서 아버지와 조카(할아버지와 손자 사이)가 바닥에 누워 사망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112신고, 현장 임장한 강력 및 지방청 과수팀 감식실시 한 바, 집안 곳곳에 방화 흔적, 사체의 상태 등으로 보아 타살의심 사건으로 판단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사망자에 대한 국과수 부검 결과 할아버지는 흉부 다발성 골절 및 설골 등 골절로 사망했고, 손자는 두부(머리) 손상을 입은 상태로 화재에 의한 질식사로 나타났다.

수사 결과 변사사건으로 판단해, 변사자들의 행적 및 주변 외국인과 주민 상대 탐문과 과학수사팀 현장 정밀 감식을 통해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족적(아디다스 운동화)과 현관 출입문 난간에서 지문 등을 발견했다.

지문이 현출된 용의자 A(30·남)씨의 나이가 손자의 나이와 같아 관련성 등 확인키 위해 연락(3월 4일 오전 10시 30분경), 장흥PB 앞에서 만나기로 하여 기다리던 중 용의자는 11시 30분경 양주 장흥면 권율장군 묘 앞 편도 1차로를 주행 중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트럭과 충돌하여 병원으로 후송·치료 중 사망했다.

경찰이 용의자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한 이유는 피해자 주택 현관 난간에서 용의자 A씨의 지문이 발견됐지만 피해자와는 아무런 연고가 없었음이 드러났다.

범행시간대 범행 현장에 용의자 혼자 부친 소유의 벤츠차량을 타고 출입한 사실과 차량에서 국과스 감정결과 피해자들의 혈흔이 발견됐고 용의자가 피해자(손자) 소유의 로렉스 시계를 제3자에게 판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장 혈흔 족적과 용의자가 다니는 공장에서 동일 문양의 족적 발견 및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아디다스 운동화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사망 시점으로 추정되는 시간대 낯선 남자가 피해자의 집에서 서성이다 자기와 마주치자 급히 현관 쪽으로 피해갔으며, 그 자의 체형ㆍ형태 등이 용의자와 비슷한 것 같다는 목격자 진술 등 모든 것이 용의자 A씨의 범행임을 입증해 피의자로 특정했다.

수사 결과 공범여부, 범행 동기, 사건 처리 등과 관련해 피의자 혼자 움직였고, 기타 관련자 발견치 못하였으며, 범행 동기·방법 등은 피해자·피의자 모두 사망해 정확한 과정을 설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수사 당국은 특정한 피의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여 사건은 불기소(공소권 없음)으로 처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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