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공연시즌 3월,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전하는 봄내음 가득한 기획 음악회 시리즈가 긴 겨울의 기지개를 켜듯 음악팬들을 찾아온다.

첫 번째로 오는 24일 <2017 금난새의 오페라이야기-토스카>가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한국이 자랑하는 지휘자 금난새와 성남시립교향악단이 이끄는 이번 연주회는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의 거장 푸치니(Puccini, 1858~1924)의 오페라 <토스카>의 아름다운 아리아와 지휘자 금난새의 해설이 더해진 해설이 있는 오페라 콘서트로 진행된다.

푸치니의 대표작 <토스카>는 극작가 빅토리앙 사르두의 연극 <토스카>를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 나폴레옹 전쟁시대의 로마를 배경으로 1800년 6월 17일에서 다음날 새벽 사이에 일어난 극적인 하룻밤의 사건을 다룬다.

실제 역사 속의 시간, 공간, 정치적 배경의 사실적 소재, 개성이 뚜렷한 주인공들의 캐릭터, 긴박하게 흘러가는 극적 구성, 간결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음악으로 오페라 최고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이 작품 중 카바라도시가 노래하는 <미묘한 조화>, <별은 빛나건만>, 토스카가 노래하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등의 아리아는 형언 할 수 없는 극적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푸치니’가 오페라 <토스카>를 작곡하게 된 것은 1890년 밀라노에서 극작가 ‘빅토리앙 사르두’의 5막 희곡 <토스카>에 유명 여배우가 주연을 한 것을 본 때문이다. 그러나 ‘푸치니’는 그 당시 오페라 ‘라보엠’(La Boheme)을 작곡하고 있었기 때문에 작품이 완성된 후 오페라 <토스카>는 만들어 졌다.

즉 오페라 ’라보엠’과 ‘나비부인’(Madame Butterfly)의 중간에 작곡된 걸작으로, 현실주의의 영향을 보이면서도 어둡고 비극적인 주제로 ‘푸치니’만의 독특한 극적인 성격을 지니며 아름답고 유려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연주회는 재치 있는 해설로 클래식 음악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청중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다.

연주회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지휘자 금난새의 지휘와 해설에 더해, 끊임없는 도전과 프로그램 개발로 명실상부한 국내 정상급 교향악단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고 있는 성남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꾸며지며, 소프라노 이화영, 테너 양인준, 바리톤 최종우의 풍성한 협연으로 세 남녀의 극적인 하룻밤을 청중들에게 선사한다.

 
■음악과 함께하는 40분간의 쉼표, <해피 런치 콘서트>

지난해 낮 12시 직장인들을 위한 소규모 로비음악회 <해피 런치 콘서트>가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3월부터 본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인다.

<해피 런치 콘서트>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펼치는 작은 음악회로, 평소 바쁜 일상 속에 문화예술 향유가 힘들었던 직장인들과 주부들, 지역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의정부예술의전당의 새로운 기획프로그램이다.

<해피 런치 콘서트> 그 첫 번째 무대는 <3월의 쉼표 with 스트링 요정, 벨루스콰르텟>이라는 타이틀로 바이올리니스트 고진영, 김정현, 비올리스트 김신희, 첼리스트 송인정 등으로 구성된 국내 정상급 현악4중주 ‘벨루스콰르텟’의 연주회로 오는 29 오후 12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로비특별무대에서 개최된다.

벨루스콰르텟은 ‘매력’이라는 팀명에 걸맞게 최고의 연주력과 조화로운 팀워크, 친숙한 해설과 세련된 무대매너로 지난 10월 공연이후, 다시 한 번 2017년 <해피 런치 콘서트> 라인업의 첫 주자로 선정된 연주팀이다.

이번 공연은 봄으로 접어드는 계절에 맞춰 모차르트의 ‘작은 별 변주곡’, 비발디의 ‘사계’, 요한 스트라우스의 ‘레미제라블 메들리’와 ‘아리랑’, ‘젓가락행진곡’ 등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연주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해피 런치 콘서트>는 음악회와 함께 커피와 토스트가 제공되며, 티켓은 8천원으로 예매는 의정부예술의전당(031-828-5841~2 / www.uac.or.kr)을 통해 가능하다.

 
■악기연주와 음악게임, 재미있는 동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음악 공연

이어지는 어린이 ‧ 청소년 대상 클래식연주회인 <리무앙상블의 달크로즈 음악여행>이 30~31일 양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리무앙상블의 달크로즈 음악여행>은 스위스의 음악 교육자이자 작곡가인 에밀 자크 달크로즈(Emile Jaques-Dalcroze, 1865-1950)가 창안한 음을 신체의 운동으로 환원하는 리듬교육법인 ‘달크로즈 위리드믹스’를 통한 독특한 음악회이다.

‘달크로즈 교수법’은 20세기 음악 교육의 새 지평을 열어 주는 혁신적인 교육법으로 인정받아 코다이, 오르프 등의 음악 교육가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현재 음악, 무용, 연극, 음악 치료 등 다양한 장르의 교육에서 활용되고 있다.

달크로즈의 교육 방법은 미취학 어린이에서부터 기성 연주자들에 이르기까지 음악적 감수성을 키우기 원하는 모든 연령에게 적용된다.

달크로즈 교수법을 접한 학생들은 음악의 기본적 요소인 리듬·박자·템포·강약·음색·화성·악곡 형식들을 머리로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몸으로 느끼고 표현할 수 있게 되고, 더불어 음악성, 창의성, 표현력, 집중력, 사회성을 연마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달크로즈 교수법은 이성, 감성, 신체를 동시에 발달시키는 전인 교육을 위한 도구로서의 음악 교육 방법이고 이를 통해 단순한 기능인이 아닌 음악적 감수성과 이해력이 풍부한 예술가로 학생들을 성장시키는 효과를 보여준다.

1부 ‘달크로즈 음악게임’은 음악의 다양한 요소들을 게임 형식으로 경험하는 시간이고, 2부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는 달크로즈 선생님이 들려주는 동화 속 이야기의 움직임과 잘 어울리는 음악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 연주회는 ‘공연’과 ‘교육’이 접목된 에듀 콘서트(Edu-Concert)로 예술가들에게는 비전을 제시하고 청중들에게는 오감으로 음악을 경험하는 공연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리무앙상블’의 연주로 진행된다.

달크로즈 교수법을 바탕으로 통합 예술의 무대를 기획해왔던 한국달크로즈연구소의 노하우가 빚어낸 <달크로즈 음악여행>은 눈에 보이는 음악, 즐거운 게임을 통해 발견하는 음악 속의 위트, 음악에 어울리는 움직임을 상상할 수 있게 하는 창의적인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해설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아이들의 감수성을 높여주고, 음악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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