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방위사령관 감사패 전달

의정부시 안병용 시장의 삼고초려와 소프트 파워에 군 작전용  콘크리트 방어벽이 마침내 무너졌다. 

시는 지난 22일 호원동 회룡천 구간 내에 군 방어벽(길이 560m) 철거와 자연친화적인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기공식을 가졌다. 본 사업은 2013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호원1동 중랑천 둔치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시민들과 지역 정치인, 수도방위사령관, 00사단장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의정부시가 군사적인 이유로 수십년간 중앙정부 관치(官治)에 길들여진 관성을 끊어내고, 본연의 자치(自治)로 돌아가는 상징적 의미로 보여진다.

회룡천은 의정부의 핵심지역을 관통하는 하천이다. 회룡천 주위는 지난 70년부터 40여년간 수도권 방어를 위해 콘크리트 방어벽이 설치됐다.

회룡천 구간은 대단위 아파트와 상가, 회룡역 등이 있어 출·퇴근시  많은 시민과 등산객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기능을 상실한 군 방어벽으로 인해 도시 미관 훼손과 하천기능의 상실로 시민의 원성이 쏟아졌다. 시민들은 그동안 국방부에 무려 40여차례나 철거를 요청하는 탄원을 제기했다.

안 시장은  44만 시민의 숙원이던 군 방어벽 철거를 지난 3월부터 수차례 국방부를 비롯한 군 부대에 요청했다. 마침내 지난 10월 31일 수도방위사령부·00사단과 협의를 거쳐 국방부로부터  철거해도 좋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 회룡천 방어벽
회룡천 방어벽이 철거되고 새롭게 하천이 정비되면 평소에는 생태하천으로, 유사시에는 전투진지로 활용하게 된다.

시는 중랑천 합류부에서 회룡2교 구간까지 길이 610m 폭 30m의 하천정비를 통해 재해예방과 계획홍수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회룡교 가설과 자연형 여울, 수변광장, 징검다리 등 주민이 공유할 수 있는 생태하천 조성된다. 사업비는 국비와 도비를 포함해 총사업비 9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민들은 시의적절한 군 방어벽의 철거가 회룡천 주변을 시의 중심지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또 방어벽 철거로 의정부시가 군사 도시 이미지 탈피의 마중물이 될 것을 기대했다.

이로 인해 회룡천이 사계절 물이 흐르는 친환경 하천으로 변해 각종 물고기와 새들이 찾아와 서식하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 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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