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교 테크노밸리 항공사진
경기도가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지로 고양시 일산구를 선정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9일 오후 2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북부에 판교 테크노밸리 같은 첨단산업과 교육·주거·문화 등을 갖춘 미래형 자족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내부 논의와 전문가 토론 등을 거친 결과 판교 테크노밸리와 같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 글로벌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되는 고양시에 (가칭) 일산 테크노밸리를 조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판교 테크노밸리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 70조를 돌파하고 7만2000개의 일자리를 갖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첨단산업과 R&D의 메카이자 IT산업의 집적지로 성장했다. 이제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성공 모델을 북부지역으로 확산시킬 적기”라며 조성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미래 북부지역 신성장 거점 마련을 위해 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경기도는 올 4월 테크노밸리 유치를 신청한 고양·파주·의정부·양주·동두천·구리·남양주 등 7개 시를 대상으로 부지 선정 작업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도는 5차례에 걸친 도지사 주재 회의와 전문가 토론을 거쳐 고양시를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경기도는 고양시 선정 이유로 ▲도로, 철도, 항공 등 교통인프라 우수 ▲킨텍스와 한류월드, 영상밸리 등 인프라 확보 ▲행복주택 등 정주 여건 우수 ▲높은 기업 선호도 등을 꼽았다.

고양시는 인천, 김포공항과 가깝고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제 1·2자유로, 2023년 GTX 개통, 지하철 3호선 등 교통 여건을 꼽았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시설인 킨텍스와 문화콘텐츠 분야의 핵심시설인 한류월드, 영상밸리 등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테크노밸리 조성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산구 일대에 2021년까지 1만2500세대의 행복주택지구가 들어서는 등 테크노밸리 근로자를 위한 정주 여건도 좋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2015년 경기연구원이 수도권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입주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58%가 고양시를 1순위로 꼽아 향후 기업 유치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남 지사는 “경기도 권역별로 미래 성장 거점을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부권과 동부권 가운데 테크노밸리 입지 여건이 가장 성숙된 곳 1개소를 선정해 내년에 추가 지정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경기도시공사, 고양시 공동개발. 2020년부터 입주 시작>
경기도는 고양시 일산구 일원 30~50만㎡ 규모 부지에 일산 테크노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은 경기도시공사와 고양시가 공동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된다.

총 개발규모, 사업비, 경기도시공사와 고양시 간 지분 참여율, 역할 분담 등 구체적 사안은 협의를 통해 7월 중 협약을 통해 확정하게 된다.

도는 올 10월 공간구상, 토지이용계획 등 개발 컨셉을 구체화 한 세부조성계획을 발표하고, 2017년 9월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해, 2018년 3월 실시계획인가를 완료하고, 2018년 상반기 부지조성공사 착공 등의 과정을 거쳐 2020년부터 기업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VR콘텐츠산업, 첨단의료산업 중심지 육성. 친환경적 자족도시 조성>
남 지사는 일산테크노밸리 조성 방향에 대해 “자율주행차가 운행되는 등 친환경적이고 산업과 주거는 물론 교육과 문화가 함께하는 완전한 자족형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일산 테크노밸리를 공유도시,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도시,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통합관리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일산 테크노밸리에 스마트 오피스, 공유업무 공간 등을 설치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별도의 업무 공간 없이도 자유롭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연료전지, 태양광발전 등을 도입해 에너지자립도를 높이고, 도시 내 시설물은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관리된다.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위한 따복하우스, 여성을 위한 공동보육시설 등도 설치된다.

또한 도는 일산 테크노밸리를 ‘방송·영상·문화·IT기반의 VR콘텐츠산업’, ‘고화질 디지털방송(UHD) 등 방송영상장비 및 관련 콘텐츠 산업’, ‘화상진료, U헬스 등으로 대표되는 첨단의료산업’, ‘한류월드 등 문화관광 인프라를 활용한 의료관광(건강검진, 의료성형 등)’의 중심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는 킨텍스와 한류월드, 영상밸리 등 문화·전시·콘텐츠산업이 집적화 돼있고 국립암센터, 동국대 고양캠퍼스 등 의료시설이 포진돼 있는 지역 특성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고려한 계획이다.

이밖에도 도는 민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모델을 창출할 구상이다

<차세대 신성장 동력벨트 육성, 1만8000명 직접고용 일자리 창출>
경기도는 일산 테크노밸리 조성을 통해 판교-광교-동탄을 잇는 경부 축과 함께 고양-상암-광명-시흥을 잇는 서부 축을 경기도의 양대 성장 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신규투자와 고용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경기도가 올해 1월 확정한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에 따르면 경기북부지역에 테크노밸리가 조성될 경우 부지 조성과 공공․민간분야 건축사업을 통해 약 1조6천억원의 신규투자와 조성 완료 후 1900여개의 기업 유치, 약 1만8000명의 직접고용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005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대 66만1000㎡(약 20만 평)에 사업비 5조2705억원을 들여 판교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국내최고의 첨단단지로 육성한 경험을 갖고 있다.

최근 경기도가 발표한 ‘2016년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으로 판교테크노밸리내 입주기업은 총 1121개였으며 이들의 매출액은 약 70조277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2015년 GRDP는 313조원으로 이 가운데 23%를 판교테크노밸리가 담당한 셈이다.

판교 테크노밸리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2015년 말 기준으로 7만2820명이며 8940명이 신규채용 인력이다.

▲ 판교 테크노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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