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주식회사’의 설립 필요성과 사업 분야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기 위한 ‘경기도 주식회사 공개토론회’가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부천상공회의소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신환 일자리정책관이 경기도 주식회사 설립계획, 기존 중소기업 지원정책과의 차별성, 경기도 주식회사가 추진하려는 주요사업 등에 대해 설명했다.

‘경기도 주식회사’는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자본과 인력, 노하우 등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에게 통합브랜드, 판로개척, 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상법상 주식회사’로, 경기도가 추진 중인 ‘공유적 시장경제’의 핵심 사업이다.

도는 오는 10월 설립을 목표로 ‘경기도 주식회사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도는 동시에 통합브랜드 디자인을 개발해 이를 적용한 제품을 온·오프라인 매장에 출시·판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한 자본금은 60억 원을 결성, 자본금의 20%인 12억 원은 경기도가, 나머지 80%인 48억 원은 민간에서 출자하는 방식을 취할 방침이다.

발제 이후에는 이동화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장을 좌장으로 강기성 경기중소기업청 공공판로지원과장, 이동주 중소기업연구원 정책본부장, 윤윤식 경기중소기업연합회장, 이수행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패널로 참석, 경기도 주식회사의 설립 필요성과 역할, 사업 분야 전반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우선, 중소기업연구원 이동주 본부장은 “정부나 다른 지자체에서 했던 유사사례의 실패원인을 살펴보면 상품개발단계에서 관의 개입이 많아 비전문적인 의사결정이 많았다”면서, “경기도 주식회사에서는 시장 지향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하고, 이를 통해 자유로운 기업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경기중소기업연합회 윤윤식 회장은 “현재 해외각지에 경기도가 설립한 GBC가 많다. 경기도 주식회사에서 우리 기업들이 GBC를 통해 해외판로개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길 바란다”면서, “또, 도민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도록, 경기도 주식회사에 도민들이 지분참여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기연구원 이수행 박사는 도내 중소기업인들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무엇보다 브랜드를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높은 품질보증시스템 구축해 경기도 주식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화 위원장은 “경기도 주식회사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유관기관이 앞으로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도 집행부가 오늘 토론회를 비롯해 앞으로도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잘 귀담아 들어서 추진계획에 반영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병권 경제실장은 “경기도 주식회사는 대기업 위주의 시장에서 도내 중소기업들의 마케팅과 해외진출을 어떻게 하면 더 용이하게 지원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기획됐다.”면서, “오늘 논의되고 제기된 의견들을 최대한 반영해서 본래의 취지에 맞는 경기도 주식회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토론회에 나온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수렴, 오는 10월 설립예정인 경기도 주식회사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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