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자매우호도시 단둥시가 국제무역박람회 개막을 며칠 앞두고 일방적 취소를 통보해와 애꿎은 지역기업만 피해를 보게 됐다.

중국 단둥시는 박람회 개최를 위해 지난해 2월 의정부시에 참가를 공식 요청했다. 이에 시는 지난 2월 5일부터 3월 3일까지 9개 지역업체을 선정해 18명의 대표단이 참가하기로 확정됐다.

이들 지역업체는 바비큐용 그릴, 기능성 화장품(3곳), 어린이 그리기도구, 마늘 박피기, 낚시용품, 기능성 옷, 커피 등을 생산하는 대부분 소기업으로 알려졌다.

‘제1회 중한(단둥) 국제박람회’는 단둥 인민정부와 랴오닝성 무역촉진회 주최로 6월 9~13일, 4박 5일간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단둥시는 박람회의 안전을 이유로 개막 7일 전인 지난 6월 3일 의정부시에 일방적인 취소를 통보했다.

이로 인해 단둥 국제무역박람회 참가 준비를 끝낸 의정부지역 기업들의 참가가 무산됐다. 이미 상품을 보내고, 비자 발급과 항공기 티켓팅을 끝낸 기업들은 황당했다.

이에 의정부시는 3일간 연휴가 끝난 지난 7일 오전 재정경제국장과 기업인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단둥시의 일방적 취소로 인해 의정부지역 기업들의 피해액은 물류비를 포함해 약 2500만원으로 집계됐고, 기업들은 시에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안병용 시장을 포함한 16명의 의정부시 방문단은 박람회가 무산된 기업과는 별도로 예정대로 지난 8~13일, 5박 6일간 단둥시를 공식 방문했다.

단둥시를 방문한 안병용 시장은 박람회의 갑작스런 취소에 대해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시 교류협력팀 관계자는 박람회 취소와 관련해 “단둥시장은 굉장히 미안하고 업체 비용에 문제가 없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했고, 시장님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단동시 측에서 얘기하니 고맙다. 그쪽(단둥)에서 배상하거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 같이 얘기해보자, 잘 도와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기업 배상, 내부적인 문제는 지역경제과에서 담당하고, 진행 상황을 단동 측에 알리는 것은 교류협력팀이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단둥 측의 구체적인 보상 관련 서면 등 확약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시에 기업의 해외전시 지원 예산이 세워져 있어 자체 보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소상공인연합회가 나서 중국 측에 배상을 요청하겠다고 밝히고 있고, 시도 당진시·광명시 등 타 지자체와의 보조를 맞춰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시는 6월 8일 자매우호도시 중국 단둥 스졘(石堅(石坚) 시장을 의정부시 명예시민으로 위촉하고,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중국 단둥시의 명예시민으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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