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초청으로 지난달 21일 한국에 도착,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척추측만증 치료를 받던 러시아 비로비잔시 오렐 이브지나 양(12)이 8시간에 걸친 대수술 후 한달간 재활치료 끝에 완치판정을 받고 14일 퇴원 했다.

오렐 양은 처음 의정부시에 도착했을 때 척추측만증으로 심하게 굽었던 어깨와 허리는 정상인처럼 돌아왔고, 수술 후 펴진 척추 덕분에 키가 7센치가 커진 모습으로 변했다.

오렐 양은 자신을 성심성의껏 돌봐준 의정부시와 의정부성모병원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아직도 통증이 좀 있지만 고향으로 돌아가면 배구부터 할거예요”라고 말하며 러시아로 돌아가도 한국사람들의 친절과 정을 평생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렐 양의 치료를 담당했던 의정부성모병원의 한 의료진은 “이대로 뒀다면 휘어진 척추 때문에 갈비뼈가 폐를 비롯한 호흡기를 압박해서 숨도 쉬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수술경과도 좋고 회복도 빨라 시간이 좀 더 지나면 평소처럼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렐 양의 병 간호차 동반 입국했던 어머니 나데즈다 오렐 씨는 “우리 아이를 살려준 의정부시와 성모병원에 감사드린다”며, “의정부시 관계자가 딸 아이의 수술이 끝났음을 알렸을 때 눈물이 나왔다”며 당시 소감을 말했다.

오렐 양은 오는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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