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원 의정부지역 선거사무소 A 사무차장이 만취 상태로 출동한 경찰에 폭언과 난동을 부려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A씨는 19일 늦은 밤 의정부시 파말마 교차로 뒷편에서 (호국로 1336번길) 술에 취한 채 발견됐다.

경찰에 신고한 주민에 의하면 A씨는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부축하는 경찰의 뺨을 한 차례 때리는 등 행패를 멈추지 않았다.

또 출동한 경찰에게 명함을 내밀며 “내가 누군줄 아느냐”며 “너희들 다 구속시켜 버리겠다”고 폭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인근 지구대로 연행된 뒤, 경찰서 유치장에서 만 하루를 지내고 20일 밤 8시 40분경 귀가 조치됐다.

A씨는 지역에서 평소 조용한 성격이라는 평판이다. A씨는 문 의원의 아들과 중·고교 동창으로 선거사무소에서 수년간 사무차장으로 근무하며 각종 선거 업무를 도와왔다.

이와 관련해 20일 오후부터 방송 등 언론 기사가 쏟아졌다. 이에 20일 밤 본지가 문 의원의 측근에게 전화로 사실을 확인하자 “A씨는 문 의원의 정식 보좌관인 사무차장이 아니라 인턴직”이라고 해명했다.

본지가 또 다른 지역 보좌관에게 A씨가 “경찰에 명함을 내밀고, 내가 누군줄 아느냐, 너희들 다 구속시켜 버리겠다”라고 한 내용이 맞냐고 묻자,

“우리가 뭐라로 말 하겠냐, 술에 취해 필름이 끊긴 사람이 얘기했다고 경찰이 말하는데. 다 뒤집어 써야지. 거기에는 아무도 없고 경찰관밖에 없었다.

또 술이 깨지 않아 신원 파악이나 말도 안 되고, 또 떠들다가 쓰러져 자 귀가조치가 안 된 것으로 안다.

A차장은 유치장에서 깨자마자 내가 여기에 왜 왔냐고 오히려 경찰에 반문했다고 하는데, 그리고 자신이 왜 거기에 갔는 줄도 모른다고 한다. 필름이 끊긴 상태다.

하지만 경찰은 폐쇄회로(CCTV) 자료가 다 있다고 한다. 지역에서 이제 A차장,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고의성은 없지만 전국적인 방송을 타서 우리도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요즘 주취자 난동 사건이 너무 많아, 결국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이 나올 거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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