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대학교(총장 김병옥)는 기독교 전래 130주년을 맞아 근대화와 현대화에 큰 역할을 한 기독교인들의 활동을 조명하는 시리즈를 첫 번째 책으로 ‘PASSION 열정, 16인의 기독교인’(저자 강성종 장로, 전 신흥학원 이사장, 17·18대 국회의원)을 펴냈다.

책 속에 등장하는 기독교인들은 자신을 내려놓음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아들인 민족 지도자들, 민족정신의 핵심에 기독교를 심은 사람들, 그리스도의 저항정신으로 민족의 자 주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육신을 버린 사람들, 오직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불우이웃을 사랑 하고 실천했던 하나님의 심부름꾼들이다.

이들은 3·1만세운동과 상해 임시정부를 이끈 주역들이자 육신의 고통을 마다하지 않고 일제에 항거한 저항인 이었으며 병들고 가난한자들을 사랑으로 품은 희생자들이다.

16명 가운데는 시인이자 구도자였던 윤동주, ‘독립만세는 하나님이 시켰다’고 했던 유관순, 해방 후 기독교 국가를 꿈꾸었던 백범 김구, 민족 개조의 알파요 오메가였던 도산 안창호, 일제에 시달리던 이 땅을 ‘땅끝’으로 여겨 국내에서 저항했던 월남 이상재 등 민족지도자 가 포함됐다.

목사·장로 선교사 중에는 불가촉천민을 돌보며 상동교회를 중심으로 국내 독립운동의 산실 역할을 했던 전덕기 목사, 일사각오(一死覺悟)로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주기철 목사,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사람을 아들로 삼은 한센병의 아버지 손양원 목사, ‘하나님의 정원사’ 강신 경 목사, 가나안 정신을 이 땅에 심은 김용기 장로, ‘아프리카의 언더우드’ 김종양 선교사, 조선인 보다 조선을 더 사랑하며 4대에 걸쳐 이민족(異民族)을 위해 신산(辛酸)의 삶을 마 다하지 않았던 미국인 유진벨 목사가 포함됐다.

교회 밖의 인사로는 의료 활동으로 기독교정신을 심었던 ‘한국의 작은 예수’ 장기려, 하나 님의 뜻을 실현한 기업가 유일한, 적군도 인정했던 거제포로수용소의 맹의순, 맹인들을 위 한 점자 훈맹정음(訓盲正音)을 만든 박두성이 선정됐다.

저자는 발간사에서 “인류역사를 예수 이전과 이후로 나눠 BC와 AD로 표기하는 것만큼이 나 한국의 역사도 ‘기독교 이전’과 ‘기독교 이후’로 나뉜다”고 밝히고 ’BC한국‘의 구습과 가치는 ’AD한국‘에서 차례차례 깨지고 무너지고 새로 쓰여 사람이 달라지고 세상이 달라 졌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또 “한국역사에서 기독교는 근대화와 자주화, 독립까지 역사 창조의 주역인데도 우리의 현실은 남북 간, 동서 간, 계층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광복은 여전히 미완성”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동체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는 하나님의 종교, 그 기독교의 역사가 바로 서야 한국의 역사가 바로 서고 한국의 역사가 바로 서야 한국의 미래가 보인다.”고 강조했다.
책 제목 패션(Passion)은 열정, 욕망 외에 예수 수난의 뜻이 있으며 여기에 ‘함께하다 (together)’는 뜻을 가진 접두사 com을 붙이면 기독교 용어로 긍휼(矜恤·compassion)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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