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천상병 시인
우리시대 대표적 순수 시인이자 ‘문단의 마지막 기인’으로 불리던 故 천상병 시인(1930~1993)의 작가 정신을 계승하고 예술 세계를 공유하는 천상병 예술제가 4월 21일부터 4월 29일까지 시인의 예술혼이 깃든 의정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9회를 맞는 천상병예술제는 ‘세계를 맑고 투명하게 인식하고 담백하게 제시하는’ 천상병 시인의 詩 세계를 닮아 화려하지는 않지만 지역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 속에서 경기북부지역의 대표적인 문학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상병예술제는 경기문화재단과 의정부예술의전당이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천상병 시인 기념사업회가 주관한다.

이번 예술제에서는 <詩가 흐르는 천상음악회><천상백일장><천상병 詩문학상 시상식>을 비롯해 <천상병 시낭송대회><천상병 詩사진전><천상닥종이 인형전>를 신설하고 천상병 시인의 시를 소재로 한 특별 전시회인 <천상 특별전시회>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종합예술축제로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위상을 새롭게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신설된 <천상병 시낭송 대회>는 천상병 시인의 詩와 예술혼을 기리고 시낭송을 생활화 한다는 취지 아래 그 첫 번째 경연을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시낭송 대회 예선은 4월 28일 토요일 오후1시에 개최되며 본선은 다음날인 29일 일요일 오후 2시에 개최된다.

한편 28일 토요일 오후 1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 광장에서는 천상병 시인의 작가 정신을 기리고 문학의 진흥과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자 <제9회 천상백일장>을 개최하며 사전 접수를 통해 ‘산문과 운문 부문’을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진행한다.

대상에는 작년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상이 주어져 백일장의 권위와 명성을 한층 격상시킨 가운데 문학에 관심 있는 전국 단위 참가자들의 참여와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14년째 천상병 詩 정신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천상병 詩 문학상 시상식>이 전당 소극장에서 진행되며, 올해의 수상자로는 시집 ‘유령들’의 정한용 시인이 수상의 영예을 안는다.

심사위원회는 “난징 대학살·아우슈비츠·이라크 전쟁·5·18 광주·9·11 테러·아프간 전쟁·아프리카 종족 분쟁을 詩의 언어로 표현한 정한용의 詩는 고통과 분노의 정치학을 넘어서는 시적 사유의 최전선을 보여준다"고 평하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시상식 행사 이후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리는 <천상문학특강>에서는 문단 관계자와 시민의 참여 속에 시인 강희근의 문학 특강이 개최되며 <천상병시인의 詩세계>라는 주제를 통해 천상병 시인의 詩 세계를 조망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천상병예술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자 매회 새로운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감동을 선사하는 <詩가 흐르는 천상음악회>(4월 28일 오후5시 대극장)는 올해는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 사랑한다는 것과 노래가 있는 음악회’라는 부제로 KBS 아나운서 이상협, 정세진의 사회로 진행된다.

천상병 시인의 생전 모습과 그의 詩 세계를 담은 영상과 함께 어우러지는 가수 최백호, 신형원의 무대와 노래하는 스님으로 유명한 도신 님의 무대, 뮤지컬 <귀천>에서 배우로 출연한 전지석, 홍금단 두 뮤지컬 배우가 들려주는 뮤지컬 귀천의 노래와 신나는 뮤지컬 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의정부시립합창단과 의정부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들려주는 봄노래도 기대해볼 만하다.

축제기간 내내 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장에서 펼쳐지는 <천상 특별전시회>은 천상병 시인 사진, 연보, 육필 원고 등 시화 전시와 생활자기, 부채, 족자 등 소장 展이 열리고, 시인의 시 세계를 사진예술과 함께 표현한 <詩사진전>과 닥종이로 만든 <천상 닥종이 인형전>이 함께 열리게 된다.

무욕(無慾)과 순진무구(純眞無垢)함을 시에 담아낸 우리시대 대표적 문화예술인 故 천상병 시인의 삶과 예술세계를 기리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문학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천상병 예술제!

오는 21일 전시회를 시작으로 28~29일 양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 일대에서 다양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문학과 예술의 만남을 시작한다.

▲ 신형원
▲ 최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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