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가 시민 혈세로 조성한 신세계백화점 앞측 가을꽃 광장
의정부역 캠프 홀링워터 남측 부지가 가을 코스모스 광장으로 변했다.

이곳은 신세계백화점 앞측으로 의정부시가 지난 7월 20일부터 9월 24일까지 3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코스모스를 심고 산책로를 조성했다. 시는 오는 10월 말까지 이곳을 개방한 후 12월에는 크리스마스 트리 광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방치된 캠프 홀링워터 남측 부지가 핌비(PIMBY-please in my back yard “제발 우리 뒤뜰에다 투자하십시오”)로 탈바꿈했다.

시 비전사업과 도시창조개발팀은 남측 부지 경관 조성을 위해 올해 5000만원의 예산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펜스가 쳐진 채 방치됐던 홀링워터 남측 부지 경관 조성의 가장 큰 수혜자는 당연히 신세계백화점으로 보여진다.

의정부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내년 봄 유채꽃을 비롯해 가을 코스모스 등 시즌이 바뀔 때마다 이곳에 꽃을 심고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기 위해 연간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곳을 방문한 시민 A씨(55·남, 의정부동)는 “펜스가 쳐져 평소 시민들이 잘 다니지도 않는 백화점 앞마당에 시가 일방적으로 혈세를 퍼부어 가을꽃 광장을 조성하는 것이 또 다른 특혜가 아니냐”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시민 B씨(48·여, 의정부동)는 “가을꽃 광장이 백화점 앞이라 의정부시가 비용을 들여 조성한 것이라고는 상식적으로 믿기지 않는다. 자신의 앞마당 꽃길 조성을 위해 최소한 비용 중 반 이상은 백화점이 부담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비전사업과 관계자는 “시가 백화점 측에 구체적인 비용 분담을 요구한 적은 없고, 신세계가 꽃씨 일부를 부담했다”고 밝히고 “꽃길 조성과 관련해선 신세계 측이 관심을 갖고 있다” 덧붙였다.

신세계백화점 앞 등 역전근린공원은 캠프 홀링워터가 위치한 자리로 사업비 596억원(북측 278억원, 남측 318억원)을 들여 2016년 북측공원과 2019년 남측공원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남측 공원은 봄·여름·가을·겨울을 테마로 광장을 한시적으로 운영한 후 2019년 공원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남측 부지 1만5581㎡는 올해 국방부와 4년간 분할상환 조건으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 신세계백화점 앞 코스모스 광장으로 조성한 캠프 홀링워터 남측부지 1만5581㎡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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