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일, 의정부용현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잔뜩 신이 난 아이들의 목소리가 한껏 울려 퍼졌다.

그 이유는 바로 다른 학교에서 찾아 볼 수 없는 5학년 학생들의 학교 뜰 야영 활동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구름 사이로 내리쬐는 따가운 햇볕도 의정부용현초 5학년 146명의 열정과 패기를 꺾을 수는 없었다.

다만 야영 활동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다름 아닌 날씨였다. 전날부터 세차게 쏟아져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창문에 달라붙어 그저 제발 비만 멈춰 달라고 한마음 한뜻으로 빌기 시작했다.

그 덕분일까. 야영 첫날, 마치 하늘은 거짓말처럼 변해있었고 아이들의 마음도 동시에 화창하게 개었다.

이번 야영활동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정서를 순화하며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기획됐다.

첫째 날 오전 학교에서 야영기본활동을 위한 준비를 마친 학생들은 점심 급식 후 운동장으로 이동해 개영식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서로 힘을 합쳐 텐트를 세운 뒤 모둠에서 준비한 재료들을 바탕으로 저녁식사를 직접 자기 손으로 지어먹으며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 식사 후에는 그동안 준비한 장기자랑과 끼를 무대에서 마음껏 펼쳤다.

장기자랑의 높은 수준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엄청난 응원 열기에 함께 했던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졸업생들까지 모두 깜짝 놀랄 정도였다.

그 후에는 촛불 의식과 반별 화합의 장을 통해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다지는 동시에 자신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야영 첫날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각자 보금자리인 텐트로 돌아가 야영 두 번째 날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잠자리에 들었다.

둘째 날은 전날 있었던 야영활동을 글에 담아 추억을 새기고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고 우표를 붙여 직접 부쳐봄으로써 아날로그 문화에 익숙치 않은 아이들은 색다른 경험을 하였다.

이렇듯 학생들 모두가 즐거웠고 행복했다며 입을 모으는 가운데 벌써부터 내년 야영을 손꼽아 기다리며 용현초교 5학년 학생들의 1박 2일간의 야영활동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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