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장교 경계 부근, 공사장 가림막 휀스 사이(폭 1m), 높이 40~50센티의 흙마대를 넘으면 사고현장 진입이 가능하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지난 1일 월례조회에서 직원들에게 “위기에 물러서지 말고 선공후사(先公後私, 공적인 일을 먼저 하고 사사로운 일은 나중에 함) 정신으로 맞서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정부시의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선공후사(先공사 後사람) 도로 정책 때문에 보행로를 통행하는 시민이 오히려 안전에 맞서 목숨을 걸어야 할 판이다.

특히 조남혁 도의원이 실족해 사망한 장암동 서계로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 공사현장 부근 도로의 보행로는 곳곳이 끊기고 무너져 있었다.

이로 인해 평소 다니는 주민들이 차도를 넘나드는 불편과 공포에 떨고 있지만, 의정부시의 나몰라라 행정은 꿈쩍도 않는다.

확장 중인 서계로 동부간선로 공사현장을 2일 탐사한 결과 ‘호장교-아일랜드 캐슬’ 구간의 보행로는 안전 유도사인, 야간 안전전등, 가드레일 등 교통 안전시설이 전무해 보행자 사고가 없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장암동 서계로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4차선, 720m)와 확장공사는 지난 2009년 6월 착공해 2016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 구간은 A공영이 시공하고 전 의정부시 도시·교통·건설담당 국장들이 임원으로 재직 중인 관내 B엔지니어링이 감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호장교 경계 부근, 공사장 가림막 휀스 사이의 40~50센티 높이의 흙마대를 넘으면 사고현장 진입이 가능하다
▲ 지난 6월30일 故 조남혁 도의원이 호장교를 건너 공사현장으로 진입이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 감식하는 수사 관계자
▲ 조남혁 도의원이 실족해 사망한 서계로 지하차도 공사현장
▲ 지하차로 공사현장 차로와 좁은 보행로 공간
▲ 공사현장의 좁은 보행로와 차로 사이에 보행자 안전시설이 전무하다(유도 사인, 가드레일, 야간 전등)
▲ 안전 표지판 하나 없이 차로와 맞닿은 공사장 진입로
▲ '공사중' 표지판에 가로막힌 보행로
▲ 장암동 아일랜드 캐슬 앞 도로에 무단 방치된 공사 자재와 중기
▲ 공사현장 골재와 철판 등 공사 자재에 뭉개진 보행로
▲ 서계로-동부간선로 진입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보행로가 사라졌다
▲ 서계로-동부간선로 진입 구간에 보행로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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