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술의전당과 뒤편 사패산 터널이 아름다운 ‘뮤직터널’로 변신했다.

의정부음악극축제 집행위원회(위원장 박형식)는 사패산 터널 벽면에 시민 1500명의 타일 그림을 전시하는 ‘뮤직터널' 시공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5월 개최된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시민들의 타일 그림으로 터널 벽면을 장식하는 '뮤직터널M'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시민 1500명의 참여로 이뤄진 이 프로젝트는 손바닥만 한 타일 위에 시민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이를 도자기로 구워 터널 벽면에 영구히 전시하는 예술체험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속에 진행되었다.

벽화가 설치된 사패산터널은 의정부예술의전당 뒤편과 북한산 둘레길 등산로를 연결하는 지점에 위치한 50m 길이의 터널로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회색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터널 내부는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어둡고 칙칙한 인상을 남긴다는 지적이 있었다.

뮤직터널 조성으로 도시 환경 개선은 물론 터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벽화를 감상하며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축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의 낙후된 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시민들이 생활 예술을 꽃피울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현재 터널의 일부분만 타일벽화가 조성되어 있지만, 이를 장기적으로 완성해 시의 새로운 문화예술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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