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섬김행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호원1동 11개 아파트 주민대표들이 동장의 응대 태도에 불만을 품고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주민은 8일 오후 동장 교체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연명부를 첨부해 의정부시장·부시장·시의회 의장 앞으로 발송했다.

이들은 호원1동 한주1,2,3,4차 아파트, 우성1,2,3,4,5차아파트, 성호아파트, 유원아파트, 우남 푸르미아아파트 동대표·부녀회장 등 주민대표들로 알려졌다.

의정부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영향지역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이들은 시가 가구당 월 986원 음식물 처리비용 지원에 불만을 품고 주민 권익 보호를 위해 활동해 왔다.

주민대표 14명은 자원회수시설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마땅한 회의 공간이 없어 지난 3월 31일 오전 11시경 호원1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3층 다목적실(회의실) 사용을 요청했지만 A동장으로부터 단호한 어투로 “회의실 사용은 호원1동 10개 자생단체 외에는 절대로 사용할 수 없다고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호원1동 소각장 영향지역 협의체 유모(56) 대표는 “회의실 사용 거절을 떠나 A동장이 주민을 대하는 기본적인 품행에 비애와 환멸을 금치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이날 11시경 A동장이 동장실에 불을 끈 채 소파에 삐딱하게 앉아 80세 이상의 참전전우회 회장과 한주3차 김모(82) 회장 등 10개단지 아파트 회장과 원로들이 방문했지만 자리도 권하지 않고, 시종 고압적인 자세로 주민들을 대하는 태도에 심히 불쾌했다”며 A동장이 동네 어르신들에 대하는 태도를 지적하고 “이 사람, 무슨 말을 이렇게 하느냐고 항의하자, 동장이 (이 사람이라뇨!) 고함을 치는 등 난리가 났다”고 전했다.

이들 주민들은 진정서에서 “A동장 교체와 주민센터 3층 다목적실 사용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11개 아파트 단지 전 주민 동의서를 받아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A동장은 “이분들은 자원회수시설 영향권인 시 공식 지역협의체(주민6, 시의원 3명, 전문가 2명)와는 별도로 11개 아파트 일부 동대표 모임으로 지난 3월 27일 오후 유모 대표의 다급한 임시총회 요청에 따라 사용을 허락했지만, 정기적 모임을 요청한 다른 동아리들과의 형평성에 어긋나고, 이 모임이 바르기살기위원회나 주민자치위원회 등 법에 근거한 직능단체로 보기 어렵고, 비공식단체가 자생단체처럼 정기적인 사용을 요구해 거절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당시 불을 끈 채 전날 숙취로 인해 술 냄새를 풍기며 동장실에 앉아 있었다는 일부 소문에 대해선 “치통이 있어 앉아 있었고, 본질을 얘기해야지 왜 그런식으로 저를 깍아내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자원회수시설(관내 쓰레기 소각장)을 한불에너지관리주식회사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시는 현재 자원회수시설(환경 혐오시설) 환경권에 속한 장암동 일부지역, 호원1동(11개 아파트 단지, 자연부락) 등을 대상으로 폐촉법(페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민지원 기금 조성’으로 가구당 월 986원의 음식물처리 지원비용 만을 제공하고 있다.

의정부시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자원회수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2012년 11월부터 인근 LH공사 서울 노원구 아파트 일대에 공급해 연간 11억원의 수입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호원1동 11개 아파트 협의체 유모 대표는 “우리는 시가 노원구에 판매하는 폐열을 돌려 의정부 수혜지역 아파트 단지 난방 활용 등 주민권익 보호를 위해 활동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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