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6회 전국동계체전 컬링 종합우승 5연패 기념 사진
의정부 컬링인의 숙원인 ‘컬링 전용경기장’ 건립이 물 건너갈 처지에 놓였다.

의정부시 컬링전용경기장 건립과 관련해 시 비전사업추진단은 스포츠마케팅과 연계한 경영전략 등 분석 없이 단순 토목 산술과 유지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체육시설팀에서 민간개발팀으로 떠넘기는 등 사업추진을 외면하고 있다.

문화관광체육부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전국 지자체 2곳의 컬링전용경기장 건립 지원을 위해 각각 50억원씩을 책정했다.

이를 위해 문화관광체육부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오는 4월 1일부터 2주간 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체육진흥과 모 행정사무관은 30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공모 지자체 중 한 곳은 의성 컬링전용경기장(경상북도체육회·의성군 공동운영) 증축 비용 지원과 또 다른 한 곳을 지목했다.

비전사업추진단 관계자는 “우리가 계획한 의정부 컬링전용경기장 건립 총사업비는 99억5000만원으로 국비 50억원을 지원받는다고 하더라도 지방비 49억5000만원이 부족하고, 또한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어가 아이스하키장 건립 등을 병행한 예산이 추가되지 않으면 사업추진이 힘들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의정부컬링경기연맹 최종길 회장은 “지난해 소치올림픽의 감동으로 촉발된 컬링의 국민적 관심으로 컬링전용경기장 건립 국·도비 지원의 문턱을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시가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만 바랄 뿐 시간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컬링전용경기장 건립은 시대적 과제로 큰 틀에서 봐야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비용이 제로 베이스다. 전용경기장은 캐나다 1250개, 미국 300개, 일본 15개가 있다. 경북 의성과 함께 컬링의 요람으로 부상한 의정부지역에 앞으로 실업팀 운영과 수도권 전지훈련장 운영을 위해서도 전용경기장이 반드시 필요한데 시가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전국적으로 컬링전용경기장은 태능선수촌, 경북 의성, 동두천(사설 6면, 국제경기 등 부적절) 등 3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3월 의정부시컬링경기연맹 최종길 회장으로부터 의정부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출전 컬링 선수단 해단식에서 경기도체육회가 60억원의 예산으로 의정부시에 컬링전용경기장 건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기본계획을 세웠다. (아래 관련기사)

이에 시는 컬링전용경기장 건립 추진을 위해 녹양동(산80-1) 일원 체육부지(24만7528㎡)에 컬링장 6면(연면적 2800㎡, 지상 2층, 지하 1층)을 계획했다.

의정부컬링경기연맹 최종길 회장에 의하면 경기도는 현재 컬링전용경기장 건립을 위해 김문수 전 도지사로부터 20억원의 시책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지역 컬링팀은 장애인팀을 포함해 6개 팀 50여명의 선수가 운영되고 있다. 향후 초등학교 2개팀과 대진대학교가 창단을 서두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고팀은 의정부중(남), 민락중(여), 회룡중(여), 송현고(여), 의정부고(남) 등 5개 팀으로 경기도에선 유일한 학생팀이다.

의정부지역 선수들이 경기도를 대표해 지난 96회 전국동계체전에 출전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컬링 종합우승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컬링은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대한민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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