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을 발표한 안병용 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9일 오전 기자간담을 통해 자신이 항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번복해, 정치적인 포비아(혐오증)를 의식한 듯 조심스런 감정을 드러냈다.

이날 안 시장은 “경전철 경로무임 판결에 흔들리지 않고 시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란 제목의 성명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사안은 시장인 저에게 모든 책임이 있음을 말씀드리고 (저의) 부덕함을 시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모두 벌언에서 “페이스북에도 행사장에서도 (항소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검찰이나 재판에 어떤 확신이 있는 게 아니라, 양심범 같이 마음 속에 확신과 굳음이 있어서, 정말 그게 죄가 된다면 거기에 의미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비슷한 성명서를 냈다”며 “마음의 떳떳함과 당당함, 그것이 저의 미숙함, 내가 가지고 있는 결백성 같은 것이 그런 누를 범했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성명과 곁들인 안 시장의 발언을 찬찬이 뜯어보면 믿음직한 지도자의 진면목에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표현에 “양심, 어떤 고백성, 결백함(2회), 여한이 없다, 보람이 없다(2회), 떠나겠다, 관두는 건 좋은데, 기분 나빠서 관두는 건, 다른 미련도 없다”는 등의 표현은 자신이 여전히 불의와 맞서 싸우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성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변명에 앞서 그런 미숙함과 또 이런 결판, 모두 제 책임입니다”다고 말한 안 시장은 “그러나 제가 간과하고 있었던 것은 제가 가지고 있는 양심 또 어떤 고백성 보다도 의정부시장이 가지고 있는 또 저와 관계되는 여러 가지 지엄한 상황이 있음을 제가 간과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이것과 관계된 주제로 40년, 35년 된 부시장·국장은 평생을 일하고 퇴직금도 한 푼도 못 받고 (중략) 내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범인데 종범들이 내가 파기(항소하지 않음으로써) 그것이 동시에 연관된다는 것을 간과했다”고 해명했다.

또 “내가 기분 나빠서 관두는 것에 대해 상처받고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기권이 가져오는 지엄함, 저는 저대로 결백함이 있습니다만, 수많은 공무원들, 시민들, 또 저를 사랑해주고 기도해줬던 많은분들에게 정말 이대로 마는 것이 옳은 것이냐에 대한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음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젠 냉정하게 사법부의 판단을 구하고, 2심에 대해서도 법원에 소명해서 법리적인 것으로 하고, 이후에는 시장에게 맡겨진 소임에 대해서 질책을 하시고 되물어 주시고, 이 주제에 대해선 양해해 달라”고 끝을 맺었다.

저작권자 © 의정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