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경전철 만65세 이상 경로무임
의정부경전철이 올 12월 수도권통홥환승 시행을 앞두고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최근 의정부경전철(SPC) 사업자가 수도권통홥환승시스템 운영과 관련해 연간 7억5000만원의 ‘환승 시스템 유지보수비용’을 의정부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들은 내심 오는 12월 경전철의 수도권통합환승 시행을 기대하고 있지만, 앞으로 28년 간의 천문학적인 유지보수비용이 새로운 논쟁의 씨앗이 될 전망이다.

연간 7억5000만원을 28년간 매년 투입하는 장기 국공채 수익률인 연 4% 복리로 계산하면 218억4000만원으로 환산된다.

의정부경전철 관계자는 “만약 통합환승시스템 유지보수비의 해결 없이 운행 중 장애가 생기면 과거 에러로 인한 운행중단 사태보다도 파장이 몇십배 커지는 등 귀책사유가 발생하게 된다”고 말해 난마처럼 얽힌 협상의 정체성이 또다시 불거졌다.

아울러 그는 “이 같은 유지보수비용은 지난 4월 시와 수도권통합환승시스템 구축 관련 협상 때 공문으로 오고가지는 않았지만 사전에 충분히 시와 논의된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시 경전철사업과 관계자는 의정부경전철 측의 주장을 시인하고 “현재 민투법상 초과되는 재정에 대해선 시가 기획재정부에 보고하고 지시를 받아야 한다”고 말해 양측이 묵시적인 합의를 뒷받침했다.

㈜의정부경전철과 의정부시 양측은 지난 4월 21일 수도권통홥환승시스템 도입에 합의하고, 시는 통합환승시스템 구축비 60억 중 30억원을 부담했다.

양측은 수도권통합환승시스템 구축을 위해 정책기관인 경기도·코레일·서울시·인천시, 연락운송기관인 도시철도사업법인 9군데, 교통카드 개선회의인 버스운송기관과 협상을 최근에 끝낸 상태다.

의정부경전철 관계자는 올 11월 말 수도권통합환승시스템 구축을 끝내고 12월 초 환승에 들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9월 16일 하루 6000명의 경전철 경로무임만으로도 시의 연간 재정부담이 20억원 이상으로 커지는 등 ‘교통복지 디폴트’를 우려해 경로무임 추경을 보이콧했다.

의정부경전철 측에 의하면 10월 현재 경로무임 승차는 하루 7000여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의정부경전철 관계자는 지난 6·4 지방선거 직전인 5월 30일 경로무임 전격 시행에 따른 사전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해, 협약체결 이전인 4월 17일 자신들이 먼저 ‘수도권통합환승 전 경노무임 조기시행 요청 건’으로 의정부시에 공문을 보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시민 K씨(52·신곡동)는 “지난 4월 수도권통홥환승시스템 구축 협상 당시 경전철 사업자가 요구한 연간 7억5000만원의 ‘유지보수비용’에 대해 시의 명확한 입장은 무엇이었는지, 또다른 묵시적 합의는 없었는지 누더기가 된 협상 내용을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의정부경전철 회룡 환승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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