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등 SNS를 뜨겁게 달구는 문제의 영화 ‘부러진 화살’은 정지영 감독 작품이다.

영화 ‘부러진 화살’은 약자의 시각에 서서, 기득권층을 보호하고 나서는 집단의 폐해를 꼬집으며 사회 비판적 주제의식을 오롯이 담아낸다.

‘부러진 화살’은 우리 사회의 문제를 첨예하게 다루면서도 위트 있는 시선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법정 드라마의 또 다른 진수를 보여준다.

영화 속 피고인이 엄격한 법령 해석으로 판검사들을 궁지로 몰아가는 아이러니한 순간들은 관객들의 공감과 공분 나아가 통쾌감까지 안겨주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자화상을 비추고 있다는 평이다.

‘부러진 화살’은 리얼리즘 영화로서 실제 사건을 토대로 성실한 묘사와 영화적인 재미를 촘촘하게 엮어냈다. 또 오늘날 우리 사회의 상식과 원칙에 대해 날카로운 은유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문제작이다.

배우 안성기가 주연한 영화 ‘부러진 화살’은 깐깐하고 고집스러운 캐릭터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 게다가 석궁 사건의 실존 인물을 극화한 캐릭터 ‘김경호’는 한치의 타협도 용납하지 않고, 법정에서 선처를 호소하기는커녕 법대로 판결하지 않는다고 판사들을 꾸짖는 별스러운 캐릭터다.

또 지나치게 양심적이고 완고한 캐릭터가 안성기라는 배우 본연의 훈훈한 이미지와 만나 인간미를 더하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관객들은 사법부라는 거대 조직을 상대로 소신 있는 발언과 행동을 일삼는 김경호의 감정선을 따라, 그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 순간에는 가슴 먹먹한 분노와 여운에 사로잡히고, 논리적인 변론으로 판검사들을 쩔쩔매게 하는 순간에는 통쾌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배우 안성기는 “교수로서의 양심과 자존심이 굉장히 센 김경호 캐릭터를 부드러울 땐 부드럽고, 확실한 정감을 줄 수 있는 인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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