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예술제 시립합창단 개막 합창
“통일은 대박이다” 막오른 통일시대의 통일예술제가 매년 개최되지만 정작 정체성을 알 수 없다. 개막식장을 가득 메운 지역 정치인들이 한 두 방울 비 소식에 허겁지겁 우비를 입느라 분주하다. 자신들의 소개가 끝나자마자 황급히 떠난 텅빈 객석을 보며 그들에 대한 측은지심 마저 든다.

 제21회 시민과 함께 하는 통일예술제가 지난 29일 오후 5시 시청 앞 상설야외무대에서 개막됐다.

통일예술제는 (사)한국에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의정부지회 예총산하 9개 협회가 갈라먹기식 8000만원의 예산으로 26~28일 3일간 개최됐다.

첫날 개막식 행사에는 시낭송가 백영주 씨의 ‘통일조국 중심축 의정부’ 통일 선언문 낭독을 시작으로 개막공연이 실시됐다.

둘째날 행사는 지부행사와 대학 동아리 공연, 평양민속예술단 특별공연이 있었고, 세째날 대한민국 신세대 가요제 , 폐막공연 풍등 날리기 등이 실시됐다.

▲ 비가 한 두 방울 내리자 황급히 우비를 입는 초청인사들, 하지만 이날 비는 오지 않았다
▲ 개막식장 초청인사들의 소개가 끝나자마자 퇴장해버린 텅빈 객석
▲ 시낭송가 백영주 '통일 선언문' 낭독
통일조국 중심축 의정부 (통일 선언문)

의정부 하고 말하면
생각 나는 건 부대찌개다
부대찌개는 의정부에 가장 아픈 밥상이다  
 
모질고 긴세월 변방의 도시
의정부는 서럽고 서러웠다
 
이제 의정부여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 훔치던 두주먹 불끈쥐고 벌떡 일어서자 
 
한반도의 중심 의정부
통일조국의  출발역이다
멈추었던 철마는 달려야 한다
철원 개성 평양 시베리아 벌판을 지나
대륙의 꿈을 향하게 힘차게 달려야 한다
 
사람이 존중받고 주인되는 도시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는 도시
안전하고 살기좋은 도시
문화예술의 꽃이 들꽃처럼 피어나는 도시
너와 나 하나 되는 도시
사람이 희망이 되는 도시
그 이름 행복특별시 의정부 ~!

43만 의정부 시민이여
우리는 통일조국 주역이다
손에 손잡고 어우렁 더우렁 어깨 춤추며
아름다운 하모니 만들어 가는 일
우리의 갈 길이고 희망이다 

의정부여 깨어나라
의정부여 노래하라 춤추어라
남과 북을 넘나드는 구름아 하늘아
이제 우리에게 더 이상 철조망은 없다
 
통일로 하나 되는 세상 그 중심의 축
의정부여 영원하라!

백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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