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9월 1일 승진인사를 앞두고 시설직렬 중 토목, 건축직 직원 간 샅바싸움이 극에 달했다.

최근 시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따른 승진인사를 목전에 두고 실시한 7월말 근무성적 평가에서 도시관리국 김모 국장이 해당 과장들에게 직원들의 근무성적 평점을 수정이 가능한 연필로 기재해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눈과 귀가 쏠렸다.

또한 김모 국장의 요구에 반발한 모 과장은 자신의 고유권한을 내세워 볼펜으로 적은 근무성적 서류를 김 국장에게 제출해 내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모 국장은 “과장들에게 직원들의 근무성적 점수를 연필로 써서 제출할 것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휘발성 강한 소식이 건축직 직원들에 전해지자 도시관리국 김모 국장이 토목직인 점을 들어 그동안 승진에 소외된 건축직 직원들의 응어리진 감정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게다가 건축직 직원들 사이에선 “이번에 토목직에 밀리면 끝장이다”라는 내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건축직 직원들은 “토목직은 78명의 직원 중 과장이 9명이나 되지만 건축직은 48명의 직원 중 과장이 단 한 명밖에 없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번 승진인사와 관련해 도시관리국 주관의 ‘비전사업추진단’ 신설로 전례 없는 시설직의 국장(4급)과 4자리의 과장(5급) 승진수요가 발생한다.

비전사업추진단 국장에는 시설·행정직, 과장에는 시설·행정·공업직 등 복수직렬이 예상된다.

이번 승진과 관련해 사실상 사업단을 기획한 김모 국장은 “비전사업단 인사는 연공서열 보다도 일하는 사람이 돼야…”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건축직 직원들은 이번 기회에 최근 근무성적 평점에서 시설직군 중 상위에 오른 최소한 두 명의 건축직렬 팀장이 과장에 승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건축직렬의 오모(55·주거정비과) 팀장은 지난 79년 임용 이래로 현직급에 지난 93년부터 22년간 근무해와 시설직 중 최고참 팀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승진인사와 관련해 톡목직렬에 고모 하수관리팀장, 김모 일상감사팀장, 김모 경전철운영팀장, 도시과 김모 상임기획팀장, 이모 도시계획팀장, 김모 공영개발팀장, 심모 도시관리팀장, 주택직렬에 주택과 안모 건축허가팀장, 김모 공동주택팀장, 김모 광고물팀장, 주거정비과 오모 재개발2팀장, 김모 재개발 1팀장 등이 물망에 올라 토목, 건축 간 팽팽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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