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예술의전당 전경
전 직원이 40명인 소규모 조직의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존재조차도 낯선 복수의 본부장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바야흐로 의정부시 안병용 시장의 가신(家臣)을 상찬하는 회전문 인사 의혹이 일고 있다.

최근 재단법인 의정부예술의전당(이하 예당) 계약직 본부장 공모에 안병용 시장의 전 비서실장인 손모(48) 씨가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부정가는 손씨의 본부장 응모와 관련해 ‘안 시장과 예당이 사전에 조율하지 않았을까’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손씨는 강성종 전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으로 지난 2012년 6월까지 약 2년간 안 시장의 비서실장 직을 역임했다. 이후 안 시장을 위해 외곽에서 도왔고 최근까지 선거캠프에서 일했다.

과거 예당의 본부장 자리는 정무직으로 김문원 전 시장 시절 원모(58) 씨와 안 시장 측근의 백모(57) 씨가 맡아 왔다.

예당은 지난 1월부터 6개월 동안 공석 중이던 본부장 직제를 복수로 나누기 위해 최근 내부 인사규정을 개편했다.

이번에 개편된 두 명의 본부장 체제는 기존의 박모(58, 3급) 부장이 본부장 직책으로 사업부서인 공연기획·홍보마케팅·무대기술부 등 3개 부서를 맡고, 계약(정무)직 본부장이 행정지원·교육사업 등 사실상 인사관련 직무를 맡게 된다.

예당은 지난 25일까지 계약직 3급 본부장을 공모한 결과 손모(48) 씨와 의정부지역과 연고가 없는 서울의 이모(51) 씨가 응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신설되는 경영전략 7급 일반직 1명 공모에는 23명이 몰린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예당은 오는 8월 1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계약직 본부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예당의 직원 수는 현재 40명(정규직 30명, 상용직 10명)으로 지난해 직원 간 갈등으로 한국노총과 국민노총으로 갈라진 흑역사를 가지고 있다.

예당의 이번 인사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예술감독 A(52·음악인) 씨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복수의 본부장 체제로, 지난해 9월 취임한 박형식(61) 사장이 지난 1년간 차곡차곡 내실을 다지던 조직이 또 다른 옥상옥(屋上屋)에 의해 허물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안 시장은 재선의 깃발을 꽂자마자 선거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사퇴했던 별정직 직원들의 귀환인 ‘도돌이표 인사’를 단행했다.

선거를 앞두고 사직한 뒤 안 시장 캠프에서 언론팀장을 맡았던 김모(54·시정 소식지) 편집위원이 공보실로 복귀했다.

더 나아가 시는 최근에 ‘행정기구 정원조례’를 개정해 선거 전 사퇴해 캠프에서 일한 별정직 7급 정무비서관인 홍모(42) 씨를 6급으로 승진시킬 예정이다.

지난 선거에서 안 시장과 유세현장을 돌던 의정부시 홍보대사 한기범(50·농구인) 씨 역시 선거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의정부시 홍보대사에 복귀했다.

지난 4월부터 공석 중인 의정부시민장학회 사무국장 (년봉 4000만원) 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지, 오는 8월 이사회를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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