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동수련원 통나무집 전경
의정부시 직동수련원 통나무집이 지난 16년간 만성적자 방치에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통나무집은 청소년수련관 뒤편 숲속 면적 330.6㎡에 5평형 4동 8평형 4동 25평형 2동이 자리잡고 있다.

통나무집은 지난 1998년 5월 개장 이래 만 16년이 지났다. 통나무집은 시 공원녹지과가 매년 3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이 위탁운영하고 있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통나무집은 주말인 금·토요일에만 이용객이 넘친다고 했다. 또한 전체 이용객 중 의정부시민은 50% 정도라고 덧붙였다. 통나무집의 연간 수입은 1억40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간 인건비는 1억5000만원(정규직 1명, 시설관리원 3명)으로 매년 1억5000만원의 적자가 나 경영수지율이 50%에 불과한 실정이다.

통나무집은 지난 16년간 적자에 관계 없이 1일 사용료 5평형 4만원, 8평형 5만원, 25평형 10만원을 고수해 와 시민 혈세가 낭비되는 등 수위탁 기관 모두 무책임한 방치 의혹이 일고 있다.

또한 통나무집 한해 평균 적자 1억5000만원을 감안하면 지난 16년간 누적 적자가 24억원으로 추정돼 더 이상 덮어둘 일이 아니다.

경기도 내 휴양림에 위치한 통나무집이 평일·주말·성수기·비수기를 구분한 것에 비하면, 최근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의 경영 방침인 TFT(테스크 포스 팀) 슬로건이 무색하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에 의하면 통나무집의 이용 방법은 매월 1일 9시부터 인터넷 선착순 접수로 주말 이용 희망자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평일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거의 비어 있어 입지 조건이 도심에 통나무집이 있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특징은 없었다.

한편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만성적인 예산 부족으로 공원 리모델링이나 신규 공원 조성은 엄두도 내지 못 한다”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100여개 공원 유지 관리비만 한해 7억원 정도다. 하지만 돈이 없어 풀도 못 뽑고 잔디도 못 깎을 형편으로 꽃도 예전에 비해 반밖에 못 심는다”고 덧붙였다.

직동수련원 통나무집이 소속한 의정부시 청소년수련관 역시 평생교육과의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 위탁사업으로 지난 19년간 매년 25억원 가까이 쏟아 붙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 A(60·전직 공무원)씨는 “현재 흐름대로라면 통나무집을 비롯한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의 지속적인 위탁운영으로 경영 환경이 쉽게 달라질지 의문스럽다.

이럴바엔 그들만의 리그에 안주해 제2, 제3의 통나무집을 양산하느니, 차라리 공모사업으로 청소년수련관의 위탁기관을 바꾸는 등 혁신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정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