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제7대 임시회 개회를 선언하는 최경자 임시의장
제7대 의정부시의회가 시작부터 새민련이 새누리보다 의석수가 1석이 많다는 이유로 단독으로 원구성을 하는 독단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7월 108일간의 파행 기시감(旣視感)에 의정부시의회의 시계가 지난 6대 때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이에 최경자 시의장의 정치력과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그렇다면 트라시마코스 결론은 자명해졌소. 어떤 정치도 그 자신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에 이익을 주는 것이오. 그러니까 통치자로서의 강자는 자신의 이익을 도모한다기보다는 약자의 이익을 도모한다고 봐야 하오”라고 한 플라톤의 말이 새삼 묘한 감흥으로 와닿는다.

제7대 의정부시의회 제234회 임시회 첫 본회의가 여야 간의 이견으로 출발부터 삐걱됐다.

시의회는 1일 오전 9시 최다선 의원인 새민련의 최경자 3선의원을 임시의장 대행으로 선출해 의장·부의장·운영·자치행정·도시건설 위원장 등 5명의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본회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15분만에 정회됐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전 본회의에 앞서 새민련 7명, 새누리 6명 등 13명의 의원 수 비례에 따라 사전에 여야가 합의한 대로 부의장과 자치행정위원장을 자신들에게 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새민련 측은 새누리당의 요구를 거부하고 우선 의장·부의장부터 선출하자고 맞섰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거부하고 본회의장 입장을 거부했다.

시의회는 원구성 실패로 인한 의장단 선출 불발로 오전 10시 반 민선 6기 출범에 따른 안병용 의정부시장 취임식장에는 시의원이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안 시장은 시의회의 의장단 선출 불발과 관련해 “자신이 관여할 일은 아니지만 참으로 아쉽다”며 시의회의 파행을 지적했다.

이에 오후 1시 반경 시의회 조영일 사무국장의 중재로 구구회·김이원 여야 대표, 임호석·안지찬 여야 간사가 최경자 임시의장 방에 모여 협상을 벌였으나 그마저도 결렬됐다. 이후 오후 2시에 속개된 본회의에서도 새누리당 의원의 불참으로 긴장감이 고조됐다.

결국 의사정족수와 의결정족수 7명을 갖춘 새민련 의원들은 새누리당의 불참 속에 단독으로 오후 6시 본회의를 속개해 제7대 전반기 의장으로 최경자 의원과 부의장에 구구회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와 관련 본의 아니게 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에 피선된 구구회 부의장은 당선 수락의사를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민련은 최경자 시의장의 선출로 2일 2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 선임 및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원구성을 마칠 것을 밝혀 새누리당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 의정부시의회 개원식에 참석한 시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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