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호 안병용 이 용 현성주
김경호-“안병용 시장은 입에다 꿀을 발랐는지 아무 말이 없다.” 안병용-“남북회담도 아니고…, 빈라덴 처럼 비디오를 찍어 보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용-“선거는 경선이 아니라 본선이다. 후보 단일화 아직은 시기상조다.” 현성주-“민주당식대로 룰을 끌고 가는 것은 ‘도로민주당’으로 회귀하는 것.”

김경호 도의장의 날세운 단일화 촉구 발언에 대해 안병용 시장을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세 후보가 입을 열었다.

김 의장의 연일되는 포문에 안병용·이용·현성주 예비후보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을 꾀하며 이에 휩쓸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 김경호 도의장
김 의장은 1일 오전 성명을 통해 “안병용 시장은 착각과 환상에서 깨어나 후보 단일화에 적극 동참하라. (중략) 안병용 시장은 입에다 꿀을 발랐는지 아무 말이 없다”는 표현으로 안 시장을 원색 비난했다.

김 의장은 특히 “지난 3월 23일, 후보 단일화를 외면하는 것은 역사의 죄인이 된다”며 “안 시장에게 후보 단일화를 위해 조속한 만남을 제안했지만 안 시장은 열흘이 가깝도록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안 시장은 현역 시장의 프리미엄을 안고 나홀로 출마해 당선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서는 안된다. 안 시장은 시간만 끌면 당에서 후보를 잘 정리해서 자신으로 단일화가 될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서는 안된다”고 맹비난 했다.

김 의장은 후보 단일화 방법으로 “먼저 후보끼리 만나서 상의하면 된다. 어차피 우리는 같은 당 후보로 1만5000여명 전 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자.

권리당원 3000~4000천명을 대상으로 한다면 저야 좋지만 권리당원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후보도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전 당원을 한꺼번에 모아 투표하기는 힘든다. 그래서 전 당원 중 1000명만을 표본 추출해 투표할 것”을 제안했다.

▲ 안병용 시장
이에 대해 안 시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 의장과 나와는 공식적인 석상에서 자주 만난다. 둘 사이에 소통 창구가 없는 것도 아닌데 남북회담도 아니고 성명을 자꾸 낼 이유가 뭐가 있나.

단일화는 진정성을 가지고 아름다운 결합에 의한 결정이 필요한데, 수시로 또한 빈라덴 처럼 비디오를 찍어 보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내가 김 의장의 성명에 일일이 격하게 반응하며 대답할 필요가 없다. 내 나름대로 얘기 안 하는 것도 또 다른 표현이다.

단일화는 둘만의 문제가 아니다. 분명하게 얘기하지만 단일화를 위해 우선 상대편이 결정되고 당의 가이드 라인이 결정돼야 한다. 이용, 현성주 등 제3, 4후보에 대한 기준이 공식 결정되면 어떤 방법이든 응할 것이다.

또한 당에 관계되는 원로들이나 협의회장 등의 합의를 통해 단일화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각서나 방법이 결정되면 언제든 유불리를 떠나서 단일화에 응할 의향이다.

만약 후보 간 합의가 안 되면 당의 중재도 좋다고 본다. 당과의 인연으로 말하면 김경호 의장이 더 깊다

히딩크 감독처럼 이기는 장수나 선수를 구하기 위해선 객관적인 정황이 필요하다. (의정부지역) 당의 설립자 (문희상 의원) 같은 분이 중재를 하면서 야박하고 치사한 짓 하겠는가.

한 국가의 대통령 비서실장에 당 대표를 두 번이나 하신 분이다. 그분의 위엄에 순종하면 된다. 그분이 결정하면 독단적으로 하겠나”며 당의 중재에 의한 조용한 액션플랜에 무게를 실었다.

▲ 이용 예비후보
한편 얼굴 알리기에 잰걸음 중인 이용 후보는 “내가 생각하는 단일화는 공정 전제하에 결과에 승복하는 방안이다.

단일화에 앞서 지금은 유권자들 앞에 세 후보가 검증과 평가받을 시간이 필요하다. 안병용 시장과 김경호 의장은 우선 예비후보에 등록해야 한다.

게다가 민주당원으로서 민주당원만 가지고 단일화하는 방안은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에 부합하지 않는다.

새정치연합과의 단일화는 5대 5의 정신이다. 향후 당에서 내천이나 공천은 당연히 없겠지만 중앙당에서 기본적인 단일화 룰이 내려올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새누리당 후보와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때로 선거는 경선이 아니라 본선이다. 저 역시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고민 중이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 북경기신문 현성주 국장
새정치연합의 현성주 예비후보는 “아무래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 정신은 국민이 원하는 대로 새로운 정치다.

의정부 내 우리 새정치연합의 당원은 모아 봐야 120명이다. 민주당의 권리당원은 4000여명이다.

민주당 출신의 3명의 후보는 합당 이전에 이미 내부 지침에 따라 권리당원을 상대로 경선하게 돼 있다.

민주당의 세 후보는 예정대로 경선을 시행해 그 결과에 따라 선출된 한 명이 마지막 결선에서 당 대 당의 구조로 본인과 경선해야 한다.

현행 정치에 우위를 점한 민주당식대로 룰을 끌고 가는 것은 ‘도로민주당’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솔직히 저는 정치를 시작한지 한 달밖에 안된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 전재에 대해선 찬성이다.

단일화 방법론으로 새정치의 창당 정신을 구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 프로그램으로는 현성주는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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