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곡2동 직원이 보고서에 첨부한 5월 3일 대청소 사진
신곡2동 주민센터 직원이 시 보고서에 첨부한 한 장의 사진이 계절과 달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신곡2동 자생단체 회원들로부터 동 직원이 주민들이 하지도 않은 봉사활동을 한 것처럼 문서를 꾸며 급식비를 타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곡2동 통장협의회 A 회장은 동 직원이 지난 5월 3일 주민자율청결봉사대·자생단체 회원 등 21명이 경전철 동오·새말역 주변을 청소했다고 시에 보고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행사 때마다 시로부터 지원받은 급식비로 정작 먹은 사람은 얼마 되지도 않는데 “영수증을 꾸며 지출했다”는 의혹도 덧붙였다.

신곡2동 주민센터는 지난 5월 관내 대청소 참석자 급식비 명목으로 청소행정과로부터 15만원을 지원받는 등 올해만 세 차례에 걸쳐 53만원을 지원받았다.

A씨는 신곡2동 주민센터 청소담당으로부터 자신의 핸드폰에 문자로 전달된 주민자율청결봉사대 일정을 (2월17일 08시, 3월19일 07시, 4월12일 오전10시, 6월21일 07시) 근거로 5월에 청소행사는 없었고, 다만 23일 장암동자원회수시설 견학 밖에는 없었다고 전했다.

신곡2동 주민센터 청소담당 직원 B(7급·사회복지직)씨가 청소행정과에 제출한 서류에 첨부된 대청소 사진이 5월 초와는 사뭇 다른 겨울 사진이어서 A씨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 같은 일을 자초한 B씨는“지난 5월 3일 ‘주민자율청결봉사대’ 봉사활동 사진이 없어 부득이 지난 사진을 첨부했다”고 해명했다.

신곡2동 현모 동장은 A씨가 제기한 급식비 유용과 관련해 “시에서 지원받는 급식비는 아침 해장국 비용 정도로 아침 7시부터 1시간의 봉사활동이 끝나면 바쁜 분들은 돌아가지만, 또 다른 참가자들의 식사비용으로 대체되고 있어, 오히려 식사비가 부족해 동장이 직무비를 털어넣고 있는 실정”이라고 답했다.

소식을 접한 이종화 시의원은 20일 오전 시 감사담당관실로 연락해 시의 급식비 지원 관행 등 전수조사를 통해 진정성 있는 조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윤모 감사담당관은 “이제 와서 주민자율청결봉사대의 급식비로 지원된 현황을 일일이 가려내기는 쉽지 않지만 앞으로 관심을 갖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청소행정과 폐기물관리팀이 ‘주민자율청결봉사대’ 급식비로 편성한 금년 예산 총액은 2356만원으로 일인당 4240원을 균등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자율청결봉사대’는 각 동마다 10년 전에 통장들로 구성된 자생단체로, 매년 5~8회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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